날짜: 2012.6.29.

저자: 김정운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스스로를 명지대 교수라는 것보다 여러가지문제 연구소장임을 먼저 밝히고 있으며, 글을 읽으면 저자는 유쾌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문체를 가지고 있는 저자이지만, 이상하게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그리 편해지지는 않는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는 내 속내가 그의 글속에 들어 있어서인지, 그의 유머코드가 나와 맞지 않아서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유쾌하면서도 재미있지는 않는 묘한 느낌이 든다.


지난 번에 읽었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보단 전반적으로 읽기 편한 내용으로 되어있고, 차범근, 문재인, 김문수와 같은 명사와의 인터뷰와 그의 집에 있는 물건을 보면서 그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괜찮았다.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보다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것이 맘편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유학이라는 것이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학문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라온 곳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곳에 가서 그 곳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에 대해 느끼게 되는 계기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 얘기가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외국물 먹은 것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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