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5. 4. 23.

저자 : 강원국 저

출판사 : 에이치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청와대에서 8년간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써 온 저자가 그 때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연설문이라는 것이 이야기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일했던 당시의 두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책의 본질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것인가에 대한 것이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보고서와 대화의 중간쯤에 존재하는 연설문이기에 주로 쓰는 보고서와는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글쓰기의 본질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기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성향에 따라 글쓰기의 방식이나 톤은 달라지지만, 쓰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그것을 읽는 대상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말은 참 쉬운데, 글을 쓰고자 하는 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글을 읽을 대상의 특성 또한 이론적으로야 쉽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쉽지 않기에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덤으로,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정책담당자의 시각이 아닌 연설을 담당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들어보는 재미도 의외로 쏠쏠했다.


날짜 : 2014. 3. 12.

저자 : 박영규 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이전에 고려, 조선 등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한 저자가 이승만 대통령부터 최근의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10명에 대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실록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 충실해서인지 책 내용은 매우 심심하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내용이 입체적이기 보다는 전화번호부와 같이 매우 평평하게 나열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 것 같다.


10개의 장은 대통령의 성장기, 대통령으로 주요 활동, 임기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 임기 동안의 국무총리로 크게 구성되어 있는데,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각 대통령의 성장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좋았다.


다만, 몇가지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각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일이라 여러번 나오는데 그것이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느낌보다는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서 아쉬웠다.


어쨌든 대통령실록이라는 제목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현대사를 본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4. 2. 28.

저자 : Thomas J. Craughwell, M. William Phelps 저, 채은진 역

출판사 : 말글빛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9,000원


어쩌다보니 남의 나라 대통령에 대한 책을 연속으로 보게 되었는데, 먼저 읽은 책이 이후 미국에 큰 영향(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을 준 사항을 관련된 문서 중심으로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하면,


이 책에서는 영어책 제목에 failures가 있는 것처럼 실패한 것으로 드러난 정책을 다루면서, 그것에 관련된 에피소드까지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읽기 편한 좀 더 대중적인 책이다.


그림이 꽤 들어있는데 한 사건에 20~30페이지 정도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책이 크고 글자가 작은 것을 감안해도 깊은 분석보다는 간략하게 상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노예제도 폐지 과정이 링컨과 남북전쟁이라는 몇몇 키워드로 간단하게 정리될 것이 아니고 꽤나 길고 복잡한 역사와 논쟁 속에서 정리되어 온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짐작할 수 있었다.


한 대통령에 하나의 사건만 있는데, 닉슨만 캄보디아 폭격과 워터게이트 사건 두 개의 장에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이래저래 나쁜 쪽으로 많이 회자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산토도밍고 합병 시도, 풀먼 파업, 보너스 군대 등의 내용도 흥미로왔지만, 특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정치라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직함을 생명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선진국이라 부르고 있는 미국에서도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늘 정직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곳도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짜 : 2014. 2. 24.

저자 : Nick Ragone 저, 함규진 역

출판사 : 미래의창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미국이라는 나라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15가지 순간을 정리한 책을 번역한 것인데, 그 중 2가지 장면(조지 워싱턴의 위스키 반란, 앤드류 잭슨의 무효화)을 제외한 13개 장으로 정리되어서 나왔다.


번역자가 보기에 편집방향과 맞지 않아 뺐다고는 했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빠진 상태로 읽는다는 게 어딘가 허전했다.


그리고, 미국 건국의 순간도 빠져 있고, 루스벨트는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을 다룰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자가 보기에는 그것보다는 무기대여법이 이후 미국의 운영방향에 더 크다고 판단을 했던 것 같고, 닉슨도 널리 알려진 워터게이트 보다는 중국과 대화를 시작한 것을 더 크게 평가하고 있다.


책이 사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어딘지 생생하다는 느낌보다는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게 정리되어 조금은 허전하다 싶긴 했는데, 그래도 잘 모르는 다른 나라 대통령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었는지 보는 것은 나름 재미가 있었다.


아폴로 계획이 치밀하게 진행된 것이라기 보다는 소련의 스푸트니크에 반발한 급조된 계획이었다는 것은 의외면서, 그 당시의 미국이 지금만큼은 아닌 수준에서 전세계에서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날짜: 2012.11.22.

저자: 문재인 저

출판사: 퍼플카우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분야별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구성한 책이다.


질문에 답하는 것만 보면 안철수씨의 책과 유사한 형식이긴 하지만 질문자가 실제 인물로 존재하지 않고, 저자가 정책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내용에 대해 '왜?'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책 보다는 '저 사람은 이런 사항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이해를 하는 책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빨리 읽을 수 있었고,


SNS가 가지는 가능성을 인식해서인지 꽤 많은 분량을 저자가 트윗에 올린 글로 정리되어 있다.


선거철이 되면 공약집이라는 것이 두툼하게 나오지만 실제 그 내용까지 읽어가면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인지 비교하기 보다는, 감각이라고 하는 것으로 사람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책은 좀 덜 딱딱하게 의견을 이해시켜준다는 면에서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서 현재까지 대선후보 3명의 정책을 사안별로 비교하면서 어떤 후보가 자신이 가지는 생각에 많이 근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나와 잘 맞는 후보는?'이라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니 한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서 물어보는 10여개의 질문으로 나와 성향이 맞는 후보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지는 않더라도, 개인이 가지는 후보에 대한 직관과 공약의 선택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재밌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빅데이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개인의 응답결과를 다음이 모아서 분석하면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더 재밌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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