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2.28
저자: 고진하 저,사진
출판사: 비채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보통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알고 있던 개신교 목사이신 저자가 우파니샤드라는 인도인(게중에 최상위층인 브라흐만)이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전승되던 우파니샤드를 모티브로 해서 인도를 여행했던 감상을 담은 책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 느낌을 적은 것이긴 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감상이나 여행 일정, 이동방법과 같은 여행자에게 필요하리라 싶은 것에 대한 내용은 배제되어 있으며, 푸리, 코나락과 같은 곳에서 저자가 느낀 바를 감상적인 면에서 기술하고 있다.

다른 유일신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자세를 가지는 게 쉽지 않은 성향의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신교인 힌두교를 믿는 곳에 가서 그 곳의 사람, 그 사람들의 믿음에 대해 긍정적인 눈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 많이 의외였고 좋은 느낌을 받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힌두교 일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기대를 하고 봤는데, 중요한 신들인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에 덧붙여 일부 신을 더 알 수 있었고, 아트만(참 자아), 카르마(업), 다르마(법) 개념은 흥미로웠다.

어찌 보면, 다신교라는 이미지와 신들이 무지 많아 그 들에 대한 이름을 외우는 게 신앙인가 생각했던 나에게, 좀 더 종교/교리 측면에서 힌두교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인도보단 훨씬 좋은 여건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여행하는 내내 마음이 별로 편치 못했던 네팔에서의 힌두교인의 삶을 본 입장에서는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다. 특히나 카스트라는 신분제도의 틀로 사람이 태어난 순간 한계를 정하는 것과 그것에 대해 전생의 카르마라는 설명과 함께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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