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 6. 22.

저자 : 김현철 저

출판사 : 다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90년대 버블붕괴 이후 장기불황에서 아직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논문에 가까운 책이라가 보다는 사례 중심으로 쉽게 정리된 책이어서 크게 부담가지지 않고 읽어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성장이 정체되는 것 때문에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반이 되는 내수를 탄탄히 다져가며 장기전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설득력있어 보였고,


생존전략으로 제시하는 원가 혁명, 가치 혁신, 영업력 강화, 민첩성은 모든 기업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기 보다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좋은 내용인 것 같다.


물론, 타국의 사례를 반면교사하여 이런저런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정리하는 것과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내어 적용하는 것의 간극이 매우 넓기는 하겠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기업이라면 주의깊게 읽고 공부할 내용이 많아 보인다.

날짜 : 2017. 5. 12.

저자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저

출판사 : 지식노마드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8,000원


몇 년 전부터 유행한 넛크래커라는 말에 대해 공학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학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제언을 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책 제목에 나와있다시피 가장 중요한 것을 기술력의 축적으로 꼽고, 그것을 많은 시간을 통해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양한 시각에서 강조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중국에 쫓기고 있지만, 개념설계의 수준으로 우리 기술력이 올라서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기술력을 축적하기 위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을 이야기한다.


각론에 들어가서 그 노력에 대해 학교,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소, 국가가 할 역할을 이야기하면 산업의 특성이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목소리가 나오겠지만, 어쨌든 축적의 과정을 통한 기술력 고도화 내지는 개념설계로의 전환은 필요한 것 같다.


반도체나 백색가전 산업을 보면 이전에는 우리가 쫓아가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경쟁사 앞에서 따라오지 못하게 간격을 두고 가는 상황이 된 것처럼, 다른 산업에서도 이런 경우가 늘어난다면 국가경쟁력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국가차원의 투자가 필요한 우주, 원자력 영역에 대해서는 참여자 모두가 국가가 정한 한가지 방향으로만 달려가는 중국이 부럽고, 동력이 떨어져 보이던 공학이 강한 선진국이 무엇으로 먹고 사는지 이해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날짜 : 2013. 9. 11.

저자 : Nicco Mele 저, 이은경, 유지연 역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유오성이 '난 무조건 한 놈만 패'라는 말을 해서 유행시킨 적이 있는데, 미국과 우리나라의 책을 보면 느끼는 가장 큰 차이가 우리나라는 큰 주제 밑에 소주제를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면, 미국은 주로 소주제에 해당될 한가지에 대해서 책 한권에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책을 읽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기존에 있던 여러가지의 것(언론, 정당(정치), 엔터테인먼트, 정부, 군사력, 지성, 기업)들을 거대한(big)으로 분류하고 그것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이야기하는데, 거대한 것들 사이에 연관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각각의 변화만으로도 책 한 권 이상의 이야기거리가 있는데 그것을 한 장으로 압축을 하다보니 그런 느낌이 든 것 같다.


정당에서의 변화는 저자가 실제 몸으로 느꼈던 것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그런 변화가 다른 분야에 비해 덜 다뤄졌기 때문에 좀 더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다른 분야는 이런저런 책에서 한번씩은 들어봤던 내용들이 많이 있어 다시 정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읽었다.


크리스 앤더슨이 롱테일 경제학에서 이야기했던 디지털화 된 이후의 경제/상업체계의 변화가 저자가 이야기하는 분야에서도 영향을 주기는 할 것 같다. 다만, 그런 변화가 앨범 위주의 CD 시장을 개별 노래 중심의 mp3 시장으로 바꾼 음악분야에서의 큰 변화가 될 것인지, 인터넷/온라인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구매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소매분야 수준이 될지는 알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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