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10. 16.

저자 : 오태민 저, 이평기 그림

출판사 : 케이디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암호화폐라 불리고 있는 가상의 화폐에 대한 책이다.


비트코인이 만들어질 즈음 그런 개념의 무엇인가가 인터넷에서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실체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올해 초 쯤에 국내에 비트코인 ATM이 설치되고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였다.


책에서 쉽게 설명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는 개념이 까다롭지 않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어찌보면 한국은행(화폐 발행), 은행(화폐의 유통, 예금기록 보관)이 할 일을 개인이 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없앤 형태여서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기록보관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트코인 현상만으로 책 한 권을 이야기하기 어려워서 그랬는지, 비트코인을 이해하려면 금융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절반정도는 화폐,지폐,은행,국채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책을 읽고 나니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사서 동향을 봐야될까 싶다.


날짜 : 2013. 4. 20.

저자 : John L. Casti 저, 이현주 역, 박병원 해제

출판사 : 반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복잡성을 연구한 저자가 11가지 미래에 일어날 심각한 상황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정리한 것이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정리한 것이기에 어떤 것은 보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것도 중간중간에 있으며, 어떤 것은 외계인의 침략이나 빙하기의 재발생 같은 수준의 것도 보인다. (저자는 이런 것보다는 발생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기에 이것을 정리했겠지만)


전작 '대중의 직관'을 두고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실망이 커서 전작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한동안 읽었던 미래전망 책과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면서 발생가능성은 더 낮은 것들이기에(물론 발생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들이지만), 읽는 내내 계속 읽어야할까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유 소진이나 식량 위기와 같은 상황은 다른 책에서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논의했던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거기에서 설명된 것보다 더 전문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가능성을 논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세계화를 불러온 가장 중요한 요인이 금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두가지를 따로 논의한 것은 조금 의외였다.


어쨌든 그 11가지 가상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인터넷 정지

- 식량 위기

- 전자기기 파괴

- 세계화의 붕괴

- 물리학적 재난

- 핵폭발

- 석유 소진

- 전염병 창궐

- 정전과 가뭄

- 로봇의 재앙(인공지능)

- 금융의 몰락


날짜: 2013.1.29.

저자: George Soros 저, 하창희 역, 손민중 감수

출판사: 지식트리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자신의 이름을 딴 소로스 펀드를 운영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흔드는 투기자본 중 한명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저자가,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해서 미국과 유럽이 어떻게 상황을 풀어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견해를 모아놓은 책이다.


영문제목에도 있듯이 책은 파이낸셜 타임즈를 중심으로 그가 기고했던 글을 모아서 정리해놓은 것인데, 금융분야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않은 사람은 읽기 쉽지 않게 쓰여져 있다.


금리, 환율, 채무 등 기본적인 것의 관계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거기에 파생상품 등 더 어려운 내용까지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쓰여진 글이어서 읽는 내내 쉽지 않았다. (EU의 문제에서 독일이 나머지 나라와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이라는 것 정도가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남아있는 점이라고나...)


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EU를 위해서 하는 말인지, 개인의 이익까지 포함한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것인지를 구분 못할 정도의 상황이라는 것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어쨌든 소로스라는 사람이 많은 돈을 번 것이 단순하게 운이 좋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자신의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날짜: 2012.6.3

저자: 장하준(Ha-Joon Chang) 저, 김희정, 안세민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4,800원


한국인이지만 캠브리지 대학에서 재직중이기 때문에, 영어로 쓰인 책을 다른 한국인이 번역하는 장하준 교수의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에 대한 책이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나 사다리 걷어차기와 같은 그의 다른 책을 읽어본 사람이면 전반적인 맥락은 짐작 가능할 것인데, 이번 책은 선진국 보다는 신자유주의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주로 하고 있다.


일반인이기 때문에 신자유주의자가 요구하는 것이 어딘가 이상하다 내지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정도만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역사적인 선례, 전세계적인 경향 등을 통계를 기반으로 설명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하게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유발하는데 신자유주의자가 큰 기여를 했으면서도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부분이나, 경제위기 유발의 핵심이 되었던 금융계, 특히 투자은행 등 파생상품을 창출해 낸 사람들이 적절한 책임 없이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책에 대해 영미학계에서 반박한 책은 찾지 못했는데, 국내에서는 송원근, 강성원이 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진짜 자본주의를 위하여'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을 읽지는 않았고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 모두를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박하는 책이 나올만큼 이 책이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저자가 마지막에 제기한 8가지 원칙은 직접 책을 읽는 것이 나을 것 같고, 말하지 않은 23가지만 정리한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하면 안 된다.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송을 더 많이 바꿨다.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9. 우리는 탈산업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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