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12.11.

저자 : Ernst Pöppel, Beatrice Wagner 저, 이덕임 역

출판사 : 율리시즈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목차를 보면서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뇌과학자와 상담치료 전문가가 같이 각자의 전문성을 가지고, 현대에서 사람은 더 바쁘게 살아가고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리석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려고 하지만 아는 것은 도리어 적어지고,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것이 무기력 상태로 이끌 수 있으며, 잘못된 관점으로 생긴 편견 해소를 위하여 관점바꾸기 노력이 필요하고, 사람이 가지는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완벽하게 하려다 우유부단함이 생길 수 있고, 전문가 의견이 옳지 않을 수 있으니 맹신하지 않아야 하고, 글자문화가 사람의 기억을 앗아갈수도 있고 독서가 관점도 제한하며, 인간의 두뇌는 기본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사례와 함께 꽤나 설득력 있게 이야기해 준다.


책의 원제는 '멍청함'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니 한글판은 제목보다는 부제가 좀 더 책 내용을 잘 설명해 주는 것 같고, 책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저자의 의견이 책이라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역설이 되지 않는가 싶다.


참고로, 공저여서 그럴수는 있지만,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1인칭이 아닌 3인칭 형태로 쓰여져 있다 보니 무심코 읽었을 때에는 저자가 아는 사람의 경험담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함정도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