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0. 30.

저자 : 최종현, 김창희 저

출판사 : 동하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0,000원


서울이라는 도시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쉽게 생각하는 조선건국 이후의 조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의 수도였던 위례성, 고려시대의 남경를 거친 서울이라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늘 들어왔던 이야기의 범위를 벗어나슨 새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고려시대에 남경에 올 때 왔을법한 두 가지 경로를 추적하면서 그 경로가 지금 우리가 다니고 있는 길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특히나 동쪽에서 청계천을 따라 들어오는 그 길은 작가가 뿌듯해할 만큼 흥미가 있었고)를 보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될 것이고,


우리가 쉽게 사대문이라 부르는 곳 안에 존재했을 한양이 지금의 서울시 전체, 좁게 봐서 서울 시내와 비교해 봐도 얼마나 작은 곳이었는지 좀 더 이해를 하면서 볼 기회가 되었다.


서촌이라 불리는 동네 일대에 대한 이야기가 책의 중반부 중심 내용이 되는데, 예전에 근무하던 사무실 근처라 다녔던 그길이 옛날에는 개천이었다는 이야기 등을 보면서 실제하는 공간에 대해 많이 공감이 되면서 볼 수 있었다.


다만, 지리속에 역사가 조금씩 묻어나는 글이, 뒤로 가면 인물 이야기에 지리 이야기가 양념으로 들어가는 형태가 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김가진, 이상, 윤동주, 이여성, 이쾌대, 김수임, 노천명, 앨리스 현, 이중섭 등의 이야기는 인물에 대한 별도의 책에서 접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날짜: 2012.5.21.

저자: 유홍준 저

출판사: 창비

이미지: 예스24

정가: 16,500원


우리의 역사와 문화재에 대해 식민사관의 그림자를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준 유홍준 교수가 93년부터 써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6번째 책을 썼다.


1권의 출간으로 답사 열풍이 불어서, 그 후 몇년간은 책에 나왔던 곳을 들러보면 책을 손에 쥐고 답사를 온 사람을 보곤 했는데, 그 책이 나온지도 이제 20년이 다 되어간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이번 책에서는 경복궁과 순천 선암사, 달성 도동사원, 거창과 합천, 부여와 논산과 보령의 크게 5가지 지역에 대한 문화유산과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는데, 경복궁의 경우 1박2일에서 많은 부분을 다뤘었고, 부여의 문화유산 보다는 저자의 귀향에 얽힌 이야기를 황금어장에서 보다 보니 완전히 새롭다기 보다는 어디에선가 봤던 내용을 또 보는 느낌도 잠시 들었었다.


잘 알지 못하는 곳에 가면 건물이나 유적만 잠깐 흘낏 보고, 거기에 담긴 뜻은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 다룬 곳은 나중에는 잊혀지겠지만 기본적인 상식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좀 좋아지기도 했다.


이제는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아서 지방에 있는 문화유적을 보러가지는 못하겠지만,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에 있는 궁궐이라도 주말에는 한번씩 가서 찬찬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다른 나라에 있는 세계 문화유산을 보는데 힘을 쏟느라 정작 서울 근교만 해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조선왕릉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제대로 신경써서 본 적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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