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6.3

저자: 장하준(Ha-Joon Chang) 저, 김희정, 안세민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4,800원


한국인이지만 캠브리지 대학에서 재직중이기 때문에, 영어로 쓰인 책을 다른 한국인이 번역하는 장하준 교수의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에 대한 책이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나 사다리 걷어차기와 같은 그의 다른 책을 읽어본 사람이면 전반적인 맥락은 짐작 가능할 것인데, 이번 책은 선진국 보다는 신자유주의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주로 하고 있다.


일반인이기 때문에 신자유주의자가 요구하는 것이 어딘가 이상하다 내지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정도만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역사적인 선례, 전세계적인 경향 등을 통계를 기반으로 설명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하게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유발하는데 신자유주의자가 큰 기여를 했으면서도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부분이나, 경제위기 유발의 핵심이 되었던 금융계, 특히 투자은행 등 파생상품을 창출해 낸 사람들이 적절한 책임 없이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책에 대해 영미학계에서 반박한 책은 찾지 못했는데, 국내에서는 송원근, 강성원이 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진짜 자본주의를 위하여'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을 읽지는 않았고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 모두를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박하는 책이 나올만큼 이 책이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저자가 마지막에 제기한 8가지 원칙은 직접 책을 읽는 것이 나을 것 같고, 말하지 않은 23가지만 정리한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하면 안 된다.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송을 더 많이 바꿨다.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9. 우리는 탈산업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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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2/27

저자: 장하준, Ilene Grabel 저, 이종태, 황해선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장하준 교수의 글을 읽으며, 경제 현실에 대해 다른 사람과는 시각이 다르지만 훨씬 납득이 가는 분석을 하는 사람이라는 공감을 느끼곤 했다.

그렇지만 과거와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 비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는 대안이 없다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불만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을 쓴 것 같다.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있는 신자유의주의자가 주장하는 내용과 그에 대한 반론을 하는 형식으로 적혀 있다.

어쨌든 신자유주의자가 하는 주장이 일견 사실인 것 같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고 현실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원하는 대로 진행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잘 되어 있다.

경제 정책과는 동떨어져 있고, 장하준 교수의 대안을 현실에 적용했을 때 그가 생각하는 만큼 잘 적용된다는 것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정책이나 대안을 만들 때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신자유주의자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자신이 잘못된 내용을 사실이라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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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18

저자: 장하준 저, 이순희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4,000

보호무역 철폐 등 현재 선진국이 세계화라는 이름하에 개도국, 후진국에게 강요하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조치가 경제학사 측면에서 봤을 때에는 사실이 아니며(선진국도 보호무역을 통해 성장)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계속 지적하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책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말이 있어서 사마리아 사람은 모두 착한 것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사마리아 사람 대부분이 나쁜 사람이라 선한 사람이 특이한 경우여서 그런 말이 만들어졌단다. 쩝

노키아 등 세계적인 기업을 사례로 들면서 그들은 기업이나 국가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한 것이라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얘기하는 것처럼 50~60년대에 우리가 잘하는 것을 했으면 지금도 농업국가일 것이고, 경제구조까지 잘못된다면 남미와 같은 심각한 상황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것을 보면 미래를 보고 연구와 투자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국가가 그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보호는 필요하지 않을까.

책에서 이야기한 대로 성인정도까지 성장한 산업에 대해 보호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유치원, 초등학생 수준 밖에 되지 않는 산업을 어른 수준이 된 산업과 경쟁하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임의의 국가의 산업이 어른 수준인지 초등학생 수준인지 고등학생 수준인지 합리적으로 판정할 사람,기관,국가가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그리고, 사다리 걷어차기부터 장하준 교수는 국가간 경제구조의 모순을 합리적인 근거와 함께 잘 제시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것에 대한 대안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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