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 4. 28.

저자 : 강성모 등 저, 심재율 엮음

출판사 : 심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먼저 봤던 책과 내용은 조금 상이하지만 미래전략에 대해 논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주제로 묶을 수 있는 책이다.


국회에서 열린 강의를 묶어서 나온 책인데, 큰 영역에 대해 전문가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기에 읽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특히, 한 학기 분량으로 정리된 것이기에 학교에서 전문가들이 보는 중요한 주제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하고 여러가지 형태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미래전략의 특성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특성 때문인지 중심을 잡고 담론을 끌어가는 느낌보다는, 현재의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 다루는 주제의 변화가 조금은 빠르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연속으로 읽으면서 KAIST라는 대학 이름이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이는 학교의 상업화 이슈가 나올수도 있겠지만 브랜딩에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 한국에서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날짜 : 2017. 3. 29.

저자 : 정재승 등 저, 미래전략연구센터 임춘택, 이광형 편집

출판사 : 푸른지식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너무 긴 시간에 걸쳐 읽은 책이라 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기는 하지만, 미래라는 한 가지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논의한다는 측면에서 꽤나 흥미있었던 책이다.


다만, 가지고 있는 지식이 특정 분야에 한정적이다 보니 다른 분야에 대한 내용은 이해가 한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미래예측, 중국, 뇌과학, 콘텐츠, 소셜미디어, 지식재산, 환경, 로봇, 항공우주, 생명공학, 벤처와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니 미래를 고민하는 측면에서 재미있지 않을까 싶지만, 


책을 완료하는 시점이 출판되고 거의 4년이 되다보니 시점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그리고, 이 책은 2015, 2016년 버전이 후속으로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계속 본다면 미래는 보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중요시하고 있는 관점의 변화에 대해서는 통찰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날짜 : 2017.3.17.

저자 : 정인호 저

출판사 : 가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실물화폐가 아닌 사이버 세상에서 존재하는 디지털머니에 대한 책으로, 최근 블록체인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어 읽어봤다.


2009년에 선보여 잘 알려진 비트코인 외에도 리플,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머니와 엠페사, 알리페이 등 기존 금융제도와 연계되어 금융제도에서 나온 불편함을 해소한 방식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디지털머니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요즘 핀테크라는 말과 함께 많이 나오는 삼성페이,스마일페이 등 각종 페이들도 일종의 디지털머니라 볼 수 있으며, 이제는 스웨덴을 여러 나라에서 현금 자체를 없애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금제도가 없으면 그야말로 디지털머니로만 모든 것이 이뤄지게 되는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는, 예전보다 은행에서 현금을 찾는 빈도가 확실히 낮아지고 대부분을 신용카드나 각종 페이를 통해 지불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그런 사회에 한발 내딛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블록체인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했고, 그것을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익숙해진 중앙집중식이 아닌 분산형 구조에서 어떤 메커니즘이 동작하고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게 설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려고 하니 생각자체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라 많이 어렵다.


이미 이해했다 싶었던 부분까지 다시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날짜 : 2016. 8. 2.

저자 : Jared Diamond 저, 강주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읽었던 책이 모두 매우 두꺼웠는데 이번 책은 분량도 작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편이었다. 책을 번역한 것이 아니고, 강연 내용을 정리하여 출간한 것이며, 그리스에서 한 강연으로 되어 있지만 한국 독자를 고려한 커스터마이징이 곳곳에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대륙을 제외하고는 그린랜드 다음으로 큰 섬인 뉴기니 섬에서 조류 연구를 하면서, 그 섬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 때문에 섬에 있는 여러 부족이 다른 형태의 언어, 문화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연구한 것이 사회과학 분야에 큰 발걸음을 남길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연구의 결과로 국가가 부유하고 가난한 이유, 제도 요인이 빈부에 미친 영향 등 여러 고민거리를 기존 학자와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잘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천연자원이 없어 불리하다고만 생각한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국가의 부에 대해 했던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천연자원의 저주가 가장 오래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로 기후 변화, (개인/지역/국가 간) 불평등, 환경자원의 남용을 꼽으면서 왜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쨌든,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에 신선하고 어려운 지식보다는 쉬운 이해가 중심이 되어 있고,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날짜: 2016. 7. 7.

저자: Adam Grant 저, Sheryl Sandberg 서문, 홍지수 역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이미지: 예스24

정가: 16,000원


막연하게 오리지널이 되기 위한 또다른 창업의 이야기인가라는 추측을 하고 읽었는데, 독창성을 가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독창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괜찮았고,


조직심리학을 전공한 사람 답게 창의성을 키우고 발휘하는 데 개인의 노력 외에 조직 차원의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다.


최근 들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구글과 같은 기업의 사례가 많이 소개되면서 창의성을 가지도록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집중되어 있지, 어떻게 하면 개인이 속해있는 조직이 창의성을 많이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되지 않고 있어서이다.


일부 사례는 미국인이 아니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각 사례들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부분을 잘 지지해주고 있었고, 조직원 모두가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브리지워터의 사례는 조직관리 측면에서 유용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조직을 위해서는 까칠한 관리자나 악마의 변호인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평소의 생각과 많이 다른 부분이어서 한번쯤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날짜: 2016. 6. 26.

저자 : Peter H. Diamandis, Steven Kotler 저, 이지연 역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800원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되기 시작한 지 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창업이라는 것이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은퇴할 시기가 되어 원하지 않게 치킨집을 창업하는 경우가 있어 SW 개발자의 종착점은 치킨집이라는 씁쓸한 유머가 있는 현실이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창업은 흔하지 않던 시절이 공중파에서 창업을 주제로 주말에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바뀌기는 했다.


저자의 전작인 '어번던스'를 읽지는 않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의 동인으로 작동하는 기하급수 기술 중 유망한 기술(네트워크와 센서, 무한 컴퓨팅, 인공지능, 로봇공학, 유전체학 및 합성생물학)에 대한 소개와 대담한 아이디어로 이러한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을 이야기한다.


단지 막연한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운영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커뮤니티, 경연대회를 이야기하는데, 실제 그 길을 겪어봤던 사람이 하는 이야기이기에 같은 이야기라도 구체성을 띄고 있고 궁금해 할 부분을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한 Skunk Works는 꽤나 재밌는 개념이었고, 실제 회사에서 급하게 해결책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게 쓰일 개념이었고, 로봇이 실생활에 얼마나 들어와있는지 알 수 있는 것으로 낙타경주 대회의 기수가 로봇이라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동영상으로 본 로봇 기능의 단순함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몇 년 전 국내 TV 프로그램의 동영상이었다는 면에서 놀라운 점이었다)

날짜 : 2016. 6. 9.

저자 : Stephen J. McNamee, Robert K. Miller Jr. 저, 김현정 역

출판사 : 사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500원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이야기하면서 같이 나오는 것이 계급, 재산에 의한 차별, 차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운영되는 사회이다.


책에서는 그것을 능력주의, meritocracy로 이야기하면서 미국사회가 능력주의에 따라 운영되는 곳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세습운영되어 활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것 또한 잘못된 이해였음을 알 수 있었고,


내가 있는 곳이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한 위치인 경우 그것을 능력에 따라 맞게 운영되는 것이지 차별에 따른 혜택임을 모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부모가 사회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으면 그 자녀는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되고, 부모를 통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과 접할 기회를 쉽게 제공받고(사회적 자본), 좋은 문화에 노출되고 이해가 깊게 되고(문화적 자본), 이들을 통해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그의 성공에 능력이외의 요소가 많이 작용했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높은 도덕성이 부와 성공에 방해가 된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조금 무섭게도 느껴졌고, 책의 마지막에 소개한 마이클 영의 풍자소설 "능력주의의 출현" 내용(시험결과에 따라 직책이 정해지는 가상의 능력주의 사회가 처음에는 공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좋은 지위를 얻은 사람이 사회를 완전하게 통제하는 무자비한 제도로 변질)은 시험결과로 입학, 취직 등을 처리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져 있는 우리사회가 잘못 흘러갈 경우 마주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었다.

날짜 : 2016. 6. 2.

저자 : 高根 英幸 저, 김정환 역, 임옥택 김수

출판사 : 보누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800원


최근 전기자동차 또는 IoT와 자동차의 결합, 전자회사의 전장사업 진출 등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어떤 보게 된 책인데, 첨단기술 교과서라는 제목에 비해 원서의 출간시기가 2009년이라 조금은 실망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서적 답게 그림이나 사진이 많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우연찮은 기회로 갔던 벤츠 이클래스 출시 행사에서 흥미있게 봤던 기술(책의 명칭으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 파인 그래픽 미터 등)이 책에 있는 것을 보고 실망했던 부분은 많이 상쇄되었다.


책의 1장에 하이브리드 차량, 연료 전지 자동차, 수소 연료 차량 등 엔진 영역에 대한 최신 기술이 많이 설명되어 있는데, 실린더 등 엔진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도 디테일까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 조금 아쉬웠다.


전장, IoT와 관련된 영역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인지 관심을 가지다보니 최근의 이야기를 들어본 것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 요즘 동향보다 조금 더 오래된 기술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정확하게 하나하나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동 메커니즘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날짜 : 2016. 5. 26.

저자 : 강준만 저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책을 많이 쓰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관된 논리로 이야기하는 저자의 한국사회에 대한 책이다.


계약서 상예 반복되어 나타나는 계약 당사자를 간단하기 부르기 위해 사용되는 갑,을,병,정 등의 용어가 일상화되면서 갑을관계라는 말이 만들어졌고 작년에는 갑질이라는 말과 함께 갑질논란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되었다.


여기서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관존민비에 연원을 두고 갑을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그 역사와 갑을관계의 사생아로 브로커의 역사, 선물의 역사와 을의 반란으로 시위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갑을관계를 편협하게 해석하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이 책에서는 갑을관계를 너무 폭넓게 해석하고 매우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갑을관계로 끌어와서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갑질에 시달려온 을의 반란으로 시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개인대 개인의 관계로 주로 발생하는 갑을관계의 이야기에서 너무 큰 두 집단의 관계인 시위를 가져오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그랬다. 한국인이 갑을관계에 중독된 이야기를 하다 반탁시위도 갑질에 대한 반란이라는데 미군정이 갑질을 한 것인지 조금은 어리둥절하게 느껴져서 그렇다.


어쨌든,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당한 갑을관계가 아닌 서비스 제공자에게 하는 무리한 요구, 업무관계 이상의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일 등 상식적이지 않은 인위적인 갑을관계는 작년부터 논란이 되어온 것처럼 사회 구성원의 논란과 합의를 거치면서 성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날짜 : 2016. 5. 16.

저자 : 이지효 저

출판사 : 알에이치케이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7,000원


ICT의 적용, 확산을 통한 사회, 산업 전반의 변화를 디지털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어찌보면 완전히 새로운 이론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컨설턴트 입장에서 상황과 대응하기 위한 제안을 정리한 것이기에 상황에 대해 좀 더 잘 인식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전기차의 도입으로 기존 자동차 산업을 흔들어 놓고 있는 테슬라가 단순히 그것만이 흔드는 요인이 아니고, 자동차의 개조 하나 없이 SW 업데이트/업그레이드 만으로 오토파일럿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존 산업에서 상상도 못했고 할 수도 없었던 것을 해내는 것이 진정한 저력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고객가치, 프로세스, 생태계 3가지 측면에서 디지털 기업을 들여다보고, 디지털 요소기술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인프라를 들고 있으며,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 방향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프로세스를 이야기하며, 우리나라 산업을 지역과 경쟁력으로 구분하여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등 현상에 대해 정리하고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한 수 배운 느낌이었다.


다만, ICT의 발달로 현재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예측 못했듯이, 디지털 시대 도래로 인한 변화를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쉬워도, 현재의 플레이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되고 이 책 또한 그 점에서는 어찌보면 비현실적이다 싶을 정도로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존 산업/정부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산업 형태, 일하는 형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현재의 경쟁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도록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할 필요는 있다.

날짜: 2016. 5. 12.

저자 : Alex Stephany 저, 위대선 역, 차두원 감수

출판사 : 한스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공유경제에 대해 단순하게 긍정적인 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나왔던 문제, 향후에 고민해야 할 사항까지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제레미 리프킨이 10년도 훨씬 이전에 '소유의 종말(Age of Access)'이라는 책에서 더 이상 소유하지 않고 빌려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견은 했지만, 이러한 흐름이 서비스 제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개인간에 발생하고 있다는 면에서 공유경제라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기도 하다.


기술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뒷받침하고 연결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지면서 공유경제라는 것이 마구 나오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인터넷이라는 모두를 연결한 도구가, 웹이라는 동일한 틀로 정리되고, 닷컴버블 이후 참여성이나 개방성이 강조된 웹2.0이 나오고, 그 위에 공유경제가 나오는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은 아니지만 그러한 형태의 선형적인 발전이 계속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다만, 저자도 이야기했듯이 공유경제라는 것 자체가 가지지 못한 사람이 참여하기 쉽지 않다는 면에서 중산층 이상의 사람만 누릴 수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고, 아이들이 물건을 나누기보다는 혼자 쓰고자 하는 욕심이 강한 것을 보면 소유에 대한 원초적인 욕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비용이라는 유인으로 사람들을 쉽게 끌어들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에, 인터넷이나 커뮤니티의 발전을 볼 때 지금은 초기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어느정도 발전하고 나면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많은 허들이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어비앤비를 이용하려는 데 신규 사용자의 경우 사람들의 평가가 없으므로 집주인이 빌려주기를 거부하거나, 사람들이 신규로 방 제공하는 사람을 기피하는 경우가 발생)과 저자는 기존 산업(내지는 대기업)과 공존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유경제가 수익이 된다고 판단하거나 기존 산업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기존 산업으로 편입시키는 형태로 지금 보이는 공유경제의 순수함 또한 많이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우리나라가 블로그의 상업화로 홍역을 겪고 있듯이), 비용이라는 유인 외에도 친환경/타인과 교류 등의 부가적인 요소로도 공유경제에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에어비앤비에서의 집을 망가뜨리는 이용자, 본인의 카우치는 별로 빌려주지 않고 타인의 카우치만 이용하는 카우치 포테이토 이용자와 같이 오용하는 이에 대하여 서비스 제공자가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과 비슷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런 얘기만 늘어놓으면 공유경제에는 어두운 미래만 있을 것 같은데, 기존 산업이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틈새를 파고들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손쉽게 서비스/재화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공유경제는 매우 흥미롭고 발전가능성이 큰 산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기존 산업을 보호하는 입장에 주로 놓이게 되는 정부가 이 산업을 육성할 의지를 가진다면 책에서 영국정부의 사례를 이야기했듯이 파격적인 의지표명과 노력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책에서 한번이라도 인용했던 회사는 에어비앤비(Airbnb), 루모라마(Roomorama), 원파인스테이(onefinestay), 홈어웨이(HomeAway), 하우스트립(HouseTrip), 홈익스체인지(Home Exchange), 노크(Knok), 러브홈스왑(Love Home Swap), 저스트파크(Justpark), 리퀴드 스페이스(LiquidSpace), 사이언스 익스체인지(Science Exchange), 스토어메이츠(Storemates), 집카(Zipcar), 카투고(Car2Go), 릴레이라이즈(RelayRides), 스냅카(SnappCar), 겟어라운드(Getaround), 드라이비(Drivy), 스쿠트네트웍스(Scoot Networks), 스핀리스터(Spinlister), 보트바운드(Boatbound), 리프트(Lyft), 우버(Uber), 사이드카(SideCar), 카풀링닷컴(Carpooling.com), 블라블라카(BlaBlaCar), 고카셰어(GoCarShare), 여들(yerdle), 이베이(eBay), 엣시(Etsy), 피어바이(Peerby), 프리사이클(Freecycle),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 포시마크(Poshmark), 스레드플립(Threadflip), 스레드업(thredUP), 체그(Chegg), 북무치(BookMooch), 보로마이도기(BorrowMyDoggy), 로버닷컴(Rover.com), 독베이케이(DogVacay), 피스틀리(Feastly), 잇위드(EatWith), 셰어유어밀닷넷(Shareyourmeal.net), 쿠키스토(Cookisto), 폰(Fon), 쿼키(Quirky), 태스크래빗(TaskRabbit), 오데스크(oDesk), 스킬셰어(Skillshare), 피플퍼아워(PeoplePerHour), 베이어블(Vayable), 에어태스커(Airtasker), 인스타카트(Flipkart), 타임 리퍼플릭(Time Republik), 에코(Echo), 시더스(Seeders), 크라우드큐브(Crowdcube), 렌딩클럽(Lending Club), 펀딩서클(Funding Circle), 프로스퍼(Prosper), 옥스머니(Auxmoney), 조파(Zopa), 킥스타터(Kickstarter), 인디고고(Indiegogo), 로켓허브(RocketHub), 페이브(Pave), 업스타트(Upstart)인데, 이것만 해도 68개이며, 우리나라의 코자자와 같이 책에서 단순하게 이름만 나왔던 곳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이다. 나름 공유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중에 알고 있던 서비스는 10개 남짓하다는 것을 보면서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서비스가 나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날짜 : 2016. 4. 5.

저자 : 김승환, 전진옥, 박종현 저

출판사 : 전자신문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2014년에 나온 책이라 변화가 빠른 이 분야에서는 조금 시간이 지나기도 했지만, ETRI라는 연구소에서 나온 책이기에 내용 자체는 꽤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최근에 읽은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와 비교해서 보면, 조금 더 한국인에게 맞게 광범위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 노력했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의사가 쓴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에 비해서는 현장감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의사의 시각에서 이러한 형태의 변화가 있고 본인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 그 책에서 나온다고 한다면, 이 책은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산업계/연구계의 변화를 보고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그래서 어떤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인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원격의료 하나만으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개인의 의료기록을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지도 큰 고민거리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런 부분이 극복될 것을 어느정도 전제에 두고 미래를 보고 있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맞는 이야기를 하고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일어날 가능성 측면에서는 조금은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병원 내의 변화와 개인의 헬스보조기기를 모두 포함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의 우리나라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어떤 부분을 잘 발전시키고 해외에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인지는 잘 봐야할 것 같다. 


날짜 : 2016. 3. 25.

저자 : Eric Schmidt, Jonathan Rosenberg 저, 박병화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800원


한글판에는 공저자에 Alan Eagle이 있는데 아마존에는 그의 이름이 없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구글이라는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가에 대해 잘 정리한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있었다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집중은 잘 되지 않아 거의 6개월만에 다 읽은 신기한 책이기도 하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한 조직을 운영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생기는데 그것에 대해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나름 성공한 기업의 운영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이것을 잘 소화해서 자신의 조직이 어떻게하면 조금 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접목시킨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성과가 될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광고라는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고 있기에 여러가지 투자를 해 볼 여력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과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 또한 밑에 깔려있다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읽어야 좀 더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는가 싶다.


나름 재미있게 본 것은 70%를 핵심 사업 분야, 20%는 핵심 사업을 보조할 관련 사업 분야, 10%를 새롭고 흥미로운 분야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데 투자한다는 원칙은 재미었었고,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곳이기에 생각하는 것도 조금 더 유연하지 않나 싶었다.


럼스펠드가 미 국방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대량살상무기 존재를 이유로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문제가 되지만 그 때 한 말에 Known knowns(알고 있는 알려진 것), known unknowns(알고 있는 알려지지 않은 것), unknown unknowns(알지 못하는 알려지지 않은 것)의 이야기는 두고두고 생각해 볼 흥미 있는 이야기였는데,


여기서도 저자는 "imagine the unimaginable(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는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미래의 먹거리나 성장동력이 없다고 현실에 너무 안주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대안을 이야기하지만 잘 이야기해봤자 known knowns/known unknowns 수준의 것이지 아직 짐작을 못하고 있기에 훨씬 더 큰 먹거리가 될 unknown unknowns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는가 싶다.


그리고, 10%가 아닌 10배를 생각하는 말 또한 의미심장하다. 10% 향상이라면 기존의 것을 조금 개선하는 정도의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10배를 생각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실제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연초에 구현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보다 조금 더 달성하려 하지, 도저히 불가능하다 싶은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꽤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도록 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것은 정말 조직문화의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알면서도 어떤 조직에서도 수용하지 못할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그랬다.


날짜 : 2016. 3. 16.

저자 : Walter Isaacson 저, 정영목, 신지영 역

출판사 : 오픈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단순한 혁신가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책을 골랐지만, 영어 원제에 있듯이 디지털 혁명을 이끈 혁신가에 대한 이야기를 연대별로 정리한 책이다.


예전에 배웠던 컴퓨터 공학 개론 교재의 11판(최신은 12판)에서 6페이지 정도 할당된 내용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고, 교재의 흐름과 책의 흐름이 조금은 비슷해 보였다.


컴퓨터라는 개념이 나오기 이전에 아이디어가 무르익으면서 논리적 토대가 된 배비지, 에이다부터, 컴퓨터라기 보다는 계산하는 기계(computer)에 가까운 (디지털/아날로그) 기계를 만든 배니버 부시(미분해석기), 앨런 튜링(콜로서스), 하워드 에이킨(마크I), 존 빈센트 아타나소프, 콘라드 추제(Z3) 등의 인물과 ENIAC을 만든 존 모클리, J. 프레스퍼 에커트, 그리고 프로그램 저장 방식이라는 이론을 제공한 존 폰 노이만, 그 개념을 적용하여 개발된 EDVAC, 모클리와 에커트가 창업하여 개발한 UNIVAC 등의 이야기와 하드웨어 중심의 역사에서 다루지 않았던 초기 프로그래머인 그레이스 호퍼, 진 제닝스, 베티 스나이더 등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이후에 트랜지스터, 반도체, 마이크로칩 등 컴퓨터 발전에 큰 영향을 준 부품과 인터넷의 아키텍처, 프로토콜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애플, IBM PC로 이어지는 PC의 시대와 웹 시대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여기에서 메인프레임, 미니컴퓨터, 유닉스 서버로 이어지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는 것은 조금 아쉬웠고, SW도 좀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어떤 혁신가들이 각 역사의 단계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그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들여다 보는 것이 책의 목적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재미있게(어찌 보면 조금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볼 수 있었다.


IBM 왓슨의 인공지능 전략에서도 나왔지만, 이번 알파고와 바둑 경기에서 나왔던 인공지능이 사람을 따라잡고 정복할지도 모른다는 디스토피아(내지는 인공지능에 대한 과다한 유토피아)적 상상보다는,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우수한 계산영역에서 사람을 보완하는, 인간과 동반 관계와 공생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은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지금 인공지능의 발전 추이와 디스토피아적 우려는 1950년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고, 20년쯤 뒤에 현실이 될거라고 그때부터 계속 얘기되어 온다는 것이 재밌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연구된 35년의 세월로부터 얻은 주된 교훈은 어려운 문제는 쉽고 쉬운 문제는 어렵다는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의 얘기 또한 의미심장했다.


어쨌든, 나중에까지 기억은 못하겠지만 지금 편리하게 이용하는 컴퓨터 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 번 정리해 봤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었고, 혁신이라는 것이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조금은 성향이 다르고 전문분야가 다른 이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나타나고 발전하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날짜 : 2016. 1. 21.

저자 : Eric Topol 저, 김성훈 역, 이은 감수

출판사 : 청년의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30,000원


저자가 쓴 전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IT기술(특히 스마트폰)의 발달과 확산과 연계한 의료분야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의사가 아닌 의료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IT와 의료가 연계되어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을 생각해 보면 주로 병원 내 서비스의 융합서비스화와 이를 통한 변화를 생각하게 되는데, 저자는 의료인의 입장에서 다른 시각에서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이 모여 직접 치료방법을 고민해 보는 PatientsLikeMe와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23andMe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들이 가지는 함의와 미국의 비싼 의료비를 타개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기에 쉽지 않은 내용이긴 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의사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환자에게 필요한 것만 알려주는 의료서비스를,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이 (각종 검사결과자료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 내역에 대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휴대용 초음파 스캐너가 있는데도 그보다 못한 청진기를 고집하는 의사에 대한 의문이나 피 한방울로 주사기로 피를 뽑아서 하던 혈액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등 병원을 들리지 않고도 간단하게 왠만한 기초진단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으며, IoT와 스마트폰 기술과 연계하여 그 결과를 축적하는 것도 간단하고, 분석도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슈만 넘어가고 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임신테스트도 예전에는 병원에 와서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말도 같이 있었고.


이런 책을 통해서, 의료와 IT, IoT의 융합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존 의료장비의 스마트화가 아닌 의료서비스 전체의 근본적인 변화까지 포함하여 고민하고 좋은 답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날짜 : 2015. 10. 7.

저자 : 박지훈, 펜타시큐리티 저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책 제목처럼 CEO를 독자로 생각하고 써서 그랬을 것 같지만, 지금까지 봤던 IT보안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기술적이지 않은 책이다.


기술적이지 않다는 것이, 구체적이거나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틀을 이해할 사항 중심으로 기술되고 그러다보면 문화에 대한 것으로 귀착되는 한계를 보이게 되지만, 해당 분야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이 알아야 할 내용을 잘 집어내어서 정리를 한 것 같다.


책에서도 몇 번 반복되어 나오지만, 인증보안, 웹보안, 데이터 암호화 이 3가지가 보안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 이것만 알아도 보안의 큰 윤곽은 다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신, 이것을 구현하는 디테일에 들어가서 보면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것이고 3가지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구현이 쉽지 않다는 것이 사소하지 않은 문제이긴 하다.


어쨌든, 클라이언트가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단계가 있고 그 중 가장 낮은 단계의 것이 전체 보안 수준을 결정짓는 것이니 전체 단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헛점이 나오지 않도록 보안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외부에서 침투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 가장 낮은 수준의 보안지점을 찾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할테니.


날짜 : 2015. 9. 11.

저자 : 김지현 저

출판사 : 미래의창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예전에 나왔던 프로슈머(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결합)라는 말이 연상되는 제품(product)과 서비스(service)를 결합한 제목이 재미있어 보여서 읽어 본 책이다.


새로운 조어이기에 내용이 쉽게 연상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책 내용은 요즘 디지털 융합이라 불리는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IT 분야에 종사했던 저자의 시각을 잘 정리한 책이었다.


한동안 IT의 역할은 끝난 것이 아닌가라는 말이 있어왔지만, 순수 IT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구글이 나오고, 웹2.0과 함께 기존 산업과 IT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결합한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IT가 근간에 있는 삶이 바뀌는 것이 이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IT 자체도 더 발전할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그 속도보다는 기존 산업과 결합하여 그것을 바꿔나가는/융합해가는 속도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변화를 제품, 서비스라는 두 단어를 축으로 하는 제목과 함께 잘 정리하고 있는 책인 것 같다.


IT 강국이라 자부하는 우리나라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포지션을 갖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날짜 : 2015. 9. 3.

저자 : Robert B. Reich 저, 안기순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2,800원


클린턴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U.C. 버클리에서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로 있는 저자가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는 책이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간다는 면에서 저자가 제기한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봤던 내용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 문제가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어떤 대안까지 제시되었나라는 점에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더 연구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어떤 나라가 더 번영하기 위해서는 세계화가 필요하고, 그런 것을 위해 노력한 사람은 정당한 댓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며 그로 인한 소득격차는 낙수효과 등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신자유주의자가 주로 얘기하는 것인데,


저자는 정치인에 대한 기부금 상한이 없어지면서 가진 자의 영향력이 더 커져 그들을 위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빈부격차는 더 심해져서 대공황 직전보다 더 심한 빈부격차가 발생한 상황이 되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자를 위한 정책보다는 중산층을 두텁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도 IMF 이후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의 쏠림 현상을 노력한 이에게 정당한 댓가가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할 것인지 우리나라의 미래가 위험하다고 알려주는 신호인 것인지 한번쯤은 고민해봐야 될 것 같다.


마지막에 추가한 오바마의 연설 또한 책을 읽고 나서 저자의 짧은 해설과 함께 보니 어떤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되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이런 저자의 주장과 비슷한 입장을 가지는 무소속의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서 당연하게 앞서리라 여겼던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니 민주당 지지성향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민주당 후보가 소화를 못하고 무소속 후보가 소화하는 국면이라 조금 우습기도 했다.


저자가 제기한 역행주의자의 10가지 거짓말은 다음과 같다. 다음의 이야기들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저자가 보기에는 사실과 맞지 않다는 것이고, 이에 대해 11가지의 제안을 했는데 그 내용은 책으로 읽어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미국은 국가 형성과정의 영향도 있지만 개인의 자유를 지키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면에서 우리와는 문화가 조금 다르다는 것도 참고하면서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1. 부유층이 고용을 창출한다. 그러므로 부유층에 부과하는 세금을 인상하면 경제가 멍이 들고 일자리 창출 속도가 늦어지는 반면에, 그 세금을 감면하면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2. 세금을 낮춰주면 기업은 고용을 더욱 많이 창출하고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3. 정부 규모를 줄이면 일자리가 더욱 많이 생겨나고 경제도 개선될 것이다.

4. 규제를 줄이면 경제가 더욱 견실해질 것이다.

5. 지금 당장 재정 적자를 줄이면 경제가 개선될 것이다.

6.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축소해야 한다.

7. 미국의 사회안전망은 지나치게 너그럽다.

8. 사회보장기금은 폰지 사기(일종의 다단계 금융사기)이다.

9. 중하위 소득층이 납부하는 연방 소득세의 비율이 고소득층보다 낮고,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불공정하다.

10. 일률 과세가 더욱 공정하다.


날짜 : 2015. 8. 20.

저자 : Peter Thiel, Blake Masters 저, 이지연 역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500원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창업에 많이 관여해서 페이팔 마피아라고도 불리는 페이팔 창업자 중 한 명이 스탠퍼드에서 창업에 대해 강의(CS 183: Startup)한 것을 정리한 책이다.


책 표지에 쓰인 말이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인데, 남을 따라하는 전략으로 경쟁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독점하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시작을 너무 크게 할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남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하라는 저자의 의도가 함축된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가득찬 것은 아니지만, 창업에 대한 저자의 관점은 앞에서 한 말과 같이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고, 기술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가능한 것인가라는 것에는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페이팔이 자동으로 부정거래를 잡으려는 것을 포기하고, 어느정도 의심가는 거래를 자동으로 잡아내면 그것을 전문가가 확인하는 형태로 전환했고, 그것을 통해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부정거래를 잡아내고 회사는 흑자로 전환했다는 말이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터미네이터를 보면서 스카이넷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불안함을 느끼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사람의 개입없이 기계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이 나오기에는 많이 멀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날짜 : 2015. 8. 7.

저자 : 커넥팅랩(편석준,이정용,고광석,김준섭) 저

출판사 : 미래의창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최근 IT분야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에 대해 비교적 최근의 동향을 잘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한때 사물(Thing)으로 할 것인지 만물(Everything)으로 할 것인지 논의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물인터넷으로 통용되고 있는 변화가 가진 특징을 센서라는 기술을 중심으로 잘 서술하고 있으며,


그것에 사람의 아이디어를 보태어 나온 가전, 헬스케어, 자동차, 도시 등 여러 분야에서의 사례들도 많이 모아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전작을 읽지 않아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적인 표준화 동향과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부족해 보있고, 가전 분야에 많이 치우치지 않는가라는 느낌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실제 사례와 함께 사물인터넷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해를 좀 더 빨리 할 수 있었고, 업계 사람들과 질답한 부분도 있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생생함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어디로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지에 대한 큰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최근의 동향을 파악하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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