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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19

저자: J.스콧 버거슨(안종설 역)

출판사: 갤리온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제목만 들어봤지 읽어보지는 못한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가 쓴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TV에서 그가 나와 서울 도심에 있는 전통가옥을 한국인 스스로가 무너뜨리고 있음을 얘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본 책이다.

그가 책 초반에도 썼지만, 한국에 오래 머무르면서 느낀 실망이 너무 커진 상태에서 이 책을 썼기에 그의 분노가 내뱉어져 있는 글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가 하는 말의 상당수는 공감할수 밖에 없으니 아이러니컬하기도 했다.

우리는 일본을 알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일본을 알지못하면서도 막연한 미움을 키우고 있다는 것, 우리 스스로 서울 시내에 있는 한옥을 허물고 있는데 만약 그 집을 일본인이 산다고 하면 온 국가가 난리가 나면서 그 집을 유지할 것, 한류를 소개하는 글을 영어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지 않고 한류의 성과에 대해서만 자화자찬하는 영어 글이 넘친다는 등 우리나라 사람도 잘 모르고 있을 것을 잘 들여다보고, 포스트 모더니스트의 시각에서 잘 적고 있다.

다만, 그가 우리나라에 대해 가졌던 관심이 너무 컸던 때문인지 너무 시니컬한 시각으로 글을 쓰고 있기에 읽는 내내 불편했다는 것이 유일한 불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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