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10.24.

저자: 송민정 저

출판사: 한스미디어

이미지: 예스24

정가: 17,000원


빅데이터가 이슈가 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이를 소개하기 위한 책이 몇 권 나왔고, 그 중 KT경제경영연구소에 근무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이 쓴 을 본 직후에 읽는 것이어서 빅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점을 찾으려고 하는 본래 의도와는 달리 이런저런 면에서 많은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모기업이 공기업에서 시작했기 때문인지 내용 전반에 민간과 공공의 중간에 서있는 모습이 많이 느껴졌다.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기관의 자료를 원천으로 해서 분석하면 좋았을텐데, 도식화하여 설명하는 자료는 대부분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것을 인용하는 것도 좀 아쉽게 느껴졌다.


저자가 나름 고생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사람들의 이해를 도와주고는 있지만,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느껴지는 책이었다.


날짜: 2012.10.15.

저자: 함유근, 채승병 저

출판사: 삼성경제연구소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빅데이터라는 단어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 잘 정리된 책이다. 한국사람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한국인에게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잘 정리되어 이전에 읽었던 일본인이 쓴 빅데이터 비즈니스에 비하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어디에 써먹을 것인지, 그것이 가지는 함정이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 봤던 입장에서 완전히 정답은 아니더라도 같이 고민한 사람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었다.


특히, 이전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성과는 없었던 CRM과 같은 유행어가 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까지 쓰여 있어서 고민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부에서도 SNS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가져오든지, 센서네트워크나 장비의 로그 정보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만 빅데이터이고, 기존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이 있어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전사 차원의 단일 관리체계가 우선되어야 하며, 그 뒤에 빅데이터 활용이 따라온다는 말은 많은 시사점을 주는 말이다.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 1년 남짓 되었는데, 그쪽에서 이야기하는 통찰(insight)은 국내에서는 언제쯤 나오게 될 지 궁금하다.


날짜: 2012.8.22

저자: Rebecca Costa 저, 장세현 역

출판사: 쌤앤파커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2,000원


수퍼밈이라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믿음의 장벽을 이야기할때 까지만해도 꽤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앞부분에 나오는 문명의 멸망이나 마무리는 어설픈 어찌보면 용두사미형에 가까운 책이다.


그래도 저자가 미국 내에서는 사람들과 관계가 매우 좋은건지 통섭의 저자인 윌슬 교수의 추천서와 함께 책이 시작된다.


다섯가지 수퍼밈은 불합리한 반대(무엇이든 반대하는 분위기가 팽배), 책임의 개인 전가(복잡성에 지배당하면 본질을 회피하고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 시작), 거짓 상관관계(인과관계가 명료하지 않은 복잡성 시대에 거짓분석이 성행), 사일로식 사고(구획화된 사고는 권한,자금에 대한 다툼을 만들고 전체를 위험하게 함), 극단의 경제학(사회 모든 부분을 경제원리가 접수)로, 실제 새로운 일을 제안할 때 내/외부에서 이런 수퍼밈을 이유로 많은 반대를 겪기 때문에 절절하게 느껴졌다.


어떤 경우에는 합리적인, 다시 스스로가 놓쳤던 부분에 대한 의견인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앞에서 얘기한 밈에 빠져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할 시기를 놓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그래도, 이 수퍼밈과 문명의 멸망이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연관시켜 책을 써나간 것은 너무 과한 것 같이 보였다. 차라리 책 중간에 얘기한 어설픈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보다는 모든 길과 건물을 흰색으로 칠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얘기한 에너지부 추 장관의 얘기와 같은 것이 더 실질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가 연관시키려고 한 거대담론만 배제하고,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본다고 하면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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