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5.26.

저자: Malcolm Gladwell 저, 노정태 역

출판사: 김영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통계학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회귀분석을 할 때 아웃라이어라는 단어는 제발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부담스런 존재였다. 그게 통계에 존재하면 회귀분석 자체의 신뢰도가 문제가 되고 전체 통계 분석에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것때문에, 아웃라이어라는 단어에 대해 정상범주에서 벗어나 존재하는 것을 가리키는 어딘가 부정적인 존재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아웃라이어 중에 일반적인 범주보다 더 우수한 존재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냥 느낌으로만 짐작하던 유행의 확산 과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티핑포인트라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똑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순간적인 판단에 대한 책인 블링크에서는 좀 맞지 않는다 싶었지만 이번 책은 괜찮았던 것 같다.


성공한 사람을 분석해 보니, 최소 1만 시간 이상의 연습/훈련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얘기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생일이나 태어난 연도 등이 1만 시간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 배경요인이 될 수 있었다는 부분은 공감은 가지만 공감해주기 싫은 부분이기도 했고.


예전에는 주변에 성공한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기회가 찾아와서 된 것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들의 상황을 보면 기회가 오기 전에 필요한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기회가 찾아온 게 아니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가 잘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아시아를 포함한) 한국의 얘기가 많은 편이다. 대한항공 사고와 쌀농사/수학 능력 두 사례에서 한국을 언급하고 있는데, 특히나 연장자/상급자에 대한 수직적인 문화때문에 긴급한 상황에서도 부기장이 기장에게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얘기못하고 돌려말한 것 때문에 괌에서 사고를 막지못했을 것으로 분석하는 부분은 많이 공감이 되었다. 실제 나 자신도 계층화된 조직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가끔씩은 직접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돌려말하는 경우가 있고, 같이 일하는 직원이 상황을 직접적으로 얘기해주지 않아 간단히 처리가능한 경우를 고생하면서 처리하는 일이 생기곤 하니 말이다.


책에서 다룬 운동선수 사례에서 캐나다 하키대표에 1월생이 많은 것처럼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선수도 울나라 학제에 따른 3월생이 많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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