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8. 12.

저자 : Chris Anderson 저, 윤태경 역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많이 알려져 있던 파레토의 규칙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소매구조를 잘 분석하여 롱테일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웹 기반의 공짜 경제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웹/컴퓨팅 기술과 연계하여 제조업을 다시 들여다보는 책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3D프린터 외에도 3D스캐너, 레이저 커터, CNC기계 등 제품을 만들수 있는 장치와 만든 제품을 컨트롤 하기 위한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등 제어장치가 대중화되면서 제조업 자체에 롱테일 경제학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금형을 만들고 대량 생산을 할 만큼의 수요는 아니지만, 어느 수준의 구매자 층은 있기 때문에 판매가 가능한 제품의 틈새시장(저자는 제조업의 롱테일이라 부르는)이 존재하고, 이를 발명가들이 예전보다는 쉽게 파고들 수 있게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자금을 모을 수단으로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킥스타터가 상품보다는 공연 등 예술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만드는 방법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조금 재밌기도 했다.


어쨌든 킥스타터 외에도 쿼키나 에치 같은 발명가/제조자가 필요한 자금이나 판로를 확보하는 수단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좋게 느껴졌다.


우리나라도 요즘 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런 수단들을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외국의 사이트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글로벌한 판로를 만드는 방법으로 충분히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날짜: 2012.6.3

저자: 장하준(Ha-Joon Chang) 저, 김희정, 안세민 역

출판사: 부키

이미지: 예스24

정가: 14,800원


한국인이지만 캠브리지 대학에서 재직중이기 때문에, 영어로 쓰인 책을 다른 한국인이 번역하는 장하준 교수의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에 대한 책이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나 사다리 걷어차기와 같은 그의 다른 책을 읽어본 사람이면 전반적인 맥락은 짐작 가능할 것인데, 이번 책은 선진국 보다는 신자유주의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주로 하고 있다.


일반인이기 때문에 신자유주의자가 요구하는 것이 어딘가 이상하다 내지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정도만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역사적인 선례, 전세계적인 경향 등을 통계를 기반으로 설명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하게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유발하는데 신자유주의자가 큰 기여를 했으면서도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부분이나, 경제위기 유발의 핵심이 되었던 금융계, 특히 투자은행 등 파생상품을 창출해 낸 사람들이 적절한 책임 없이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책에 대해 영미학계에서 반박한 책은 찾지 못했는데, 국내에서는 송원근, 강성원이 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진짜 자본주의를 위하여'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을 읽지는 않았고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 모두를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박하는 책이 나올만큼 이 책이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저자가 마지막에 제기한 8가지 원칙은 직접 책을 읽는 것이 나을 것 같고, 말하지 않은 23가지만 정리한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하면 안 된다.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송을 더 많이 바꿨다.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9. 우리는 탈산업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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