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1. 21.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역사의아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6,000원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조선왕 독살사건'과 같은 책 제목은 들어봤지만 저자의 책은 처음으로 읽은 것 같다.


책은 1900년부터 1930년 사이의 조선시대 후기-대한제국-일제시대 정도의 기간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정리해주고 있는데, 알고 있었던 것 보다는 구체적으로는 몰랐던 내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어릴때 배웠던 국사책을 더듬어 보면 영정조 때까지는 어느정도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대원군과 고종이 나오는 순간부터 책의 속도가 매우 빨라져서 흐름에 끊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중 어느정도까지는 끊김을 연결해 주는 책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국권이 넘어가는 순간도 일부 매국노/친일파의 행동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노론이라는 집권당의 철학, 집권당의 이해득실 등 여러가지 면이 겹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일본이 얼마나 치밀하게, 우리를 하나 아래 수준의 사람들로 바라보고 식민지화를 했는지가 보여서 또다시 화가 났었다.


만주와 상해에서 있었던 활동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통의부, 참의부, 청산리 전투 등이 있었다는 것 보다는, 그런 활동들이 어떤 흐름 속에서 진행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근현대사를 배울 때 가장 큰 공백이 있었던 1930년대부터 해방될 시점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 않아서, 그 부분을 이야기해 줄 다음 책이 나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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