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8. 19.

저자 : Naomi Oreskes, Erik M. M. Conway 저, 유강은 역

출판사: 미지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흡연 유해성, 스타워즈 계획, 산성비, 오존층 구멍, 간접흡연 유해성,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미국 내에서 있어왔던 논쟁과 그것의 허와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살다보면 의도적이든 이해력이 부족해서든 현상/데이터를 잘못 읽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책에서는 연구자들이 꽤 깊게 연구해서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결론을 내린) 사항에 대해, 상반되는 주장을 제기해서 논쟁을 일으키고 그 상황에 대해 정책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과 기관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프레더릭 사이츠Frederick Seitz, 프레드 싱어S. Fred Singer, 로버트 재스트로Robert Jastrow, 윌리엄 니런버그William Nierenberg의 실명을 제기하고, 그들이 과학계 내에서는 명망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전공분야도 아닌 것에 대하여, 연구자들이 제시한 데이터를 무시하고 다른 형태로 주장을 해서 해당 분야에 대해 국민이 계속된 피해를 보게 된다는 내용인데,


개인적으로도 오존층의 구멍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시각이 앞에서 얘기한 반대하는 사람의 논리에 빠진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결론이 난 사항도 무작정 단정하지 않는 과학의 신중함을 불확실성으로 바꿔 호도하면 안된다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이 의미심장한 내용이며, 과학적으로 논의가 끝난 사항에 대하여 공정보도를 이유로 입증되지 않은 반박을 입증된 사항과 동등한 수준에서 다루는 현실도 깊이 고민해야할 것이 아닌가 싶다(물론 언론이 그런 사항에 대해 양쪽의 주장을 검증하고 신뢰수준을 평가할만큼의 지식을 갖추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날짜 : 2013. 4. 8.

저자 : Richard Muller 저, 장종훈 역

출판사 : 살림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개념을 갖고 좀 내용을 좀 쉽게, 숫자는 (반올림 등으로) 간단하게 해서 핵심사항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다.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 온난화라는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과 실제 중요시할 것이 무엇이 다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테러리즘과 우주라는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태양열 같은 대체에너지, 전기자동차, 방사능 테러 등의 가능성이 낮은지와 막연한 방사능의 공포가 실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주고 있으며, 석유가 다른 에너지자원을 두고서도 널리 쓰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단위가격/성능으로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에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 갔을 때 같은 시기에 사용된 두 원자폭탄(Little Boy-히로시마, Fat Man-나가사키)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만 알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것이 우라늄과 플루토늄이라는 서로 다른 원소를 갖고 만들어진 것을 이번에 이해하게 되었다.


물리학이라는 것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실제 생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합리적인 학문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S. 전에 다른 책에서도 잠깐 봤는데, 옥상을 흰색으로 칠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약에 효과가 크다고 하니 검토해봐야할 것이 아닌가 싶다.

날짜: 2012.3.23
저자: 박영숙, Jerome Glenn, Ted Gorden, Elizabeth Florescu 저, 이종국, 박세훈, 류형우 역 
출판사: 교보문고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책 표지 하단에 써있는 말이 '기획재정부가 선택한 단 하나의 미래예측서'인데, 실제로 기재부가 이 책 하나만을 선택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국가재정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실망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래예측서라는 것이 이 책과 같이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쓰는 것이기에 황당무계한 소설처럼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소설을 꿰뚫고 있는 중요한 시각이나 주제가 있기에 읽는 것인데 슬프게도 이 책에서는 그런 것이 보이지를 않았다.

개괄 부분은 그런대로 괜찮게 읽었는데, 그 이후에 나오는 한 문장(2000년대 초반에 시작되어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인터넷 버블은 IT 업계에서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이 마음을 상하게 한 이후로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가가 내내 고민거리가 되었다.

가장 동의를 할 수 없었던 '미래 유망 직업'의 상당수가 IT를 근간으로 해서 이뤄지는 것들인데, IT가 고용창출을 한다고까지는 안하더라도, 업무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산업형태를 2차산업 중심에서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바꾸면서 고용형태가 바뀌고 있다는 진단은 못해줄망정,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말을 아무런 수치근거 없이 저런식으로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책을 읽는 나와 시각차가 많은 사람들이 쓴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15가지 과제가 미래에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인류가 도전해야 할 것이라 보고 있으니 15년쯤 뒤인 2025년에 과연 얼마나 맞을지 그 때쯤 다시 돌아보면 될 것 같다.
1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 발전
2 깨끗한 수자원 확보
3 인구 증가
4 민주주의의 확산
5 장기적 관점의 정책결정
6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7 빈부격차 완화
8 신종 질병 위협
9 의사결정 역량 제고
10 신안보전략, 인종갈등, 테러
11 여성지위 신장
12 국제적인 범죄조직 확대
13 에너지 수요 증가
14 과학기술의 발전과 삶의 질
15 윤리적 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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