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3.3.

저자 : 유홍준 저

출판사 : 창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1993년 처음 나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제주도를 주제로 해서 7권이 나왔다. 그 책을 들고 소쇄원, 선운사 등을 둘러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 시간이 지났고, 저자 또한 이 책을 통해 대중인지도가 높아지고 문화재청장까지 지내는 변화가 있었다.


제주도 여행이라는 말과 함께 떠오르는 한라산, 용두암, 성산 일출봉, 천지연 폭포, 만장굴 등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술사를 공부한 사람 입장에서 또다른 제주도를 보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제주도를 몇 번 갔지만, 뻔한 여행지 위주로 둘러보고 왔기에 책에 있는 곳의 1/5도 보지 못한 것 같고, 언젠가 시간을 내서 제주도를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팍팍 느끼게 해준다. (책에 나온 곳만 제대로 둘러본다고 해도 1주일로 부족할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한 국립박물관 무료 입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것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라온 사람끼리도 국가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시각이 서로 다를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책이 유명 관광지 위주의 제주도 여행객 동선을 제주도 전체로 퍼뜨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허' 번호판의 렌터카로 제주도를 둘러보는 이들을 제주허씨라 부르는 작명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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