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0. 11.

저자 : 김종배 저

출판사 : 쌤앤파커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뉴스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와 글(기사)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 정리한 책이다.


제목과 저자의 경력으로는 사회고발에 대한 책일지도 모른다는 짐작을 하게 만들었지만, 실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아 짐작과는 다른 글을 읽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교육을 통해 이런 형태로 글쓰는 방법을 배운적이 없었기에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쓰여진 글을 대상으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비교하면서 볼 기회를 주고 있는 마지막 장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맞는 논리전개가,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볼 때에는 비약이나 잘못 연결된 논리가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뉴스기사가 아닌 업무에서 쓰이는 어떤 글에서도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곰곰히 씹어보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런 형태의 글쓰기를 위해서, 뉴스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읽어보는 것을 앞의 두 장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어쩌다 하나씩 정말 잘못이 잘 보이는 글에 대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이 아닌것을 어떻게 오해하도록 만들었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할수는 있겠지만,


이런 과정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보비대칭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기에 언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모든 글을 그렇게 곱씹어보는 것은 힘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언론의 존재이유 자체를 없애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날짜 : 2013. 9. 11.

저자 : Nicco Mele 저, 이은경, 유지연 역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유오성이 '난 무조건 한 놈만 패'라는 말을 해서 유행시킨 적이 있는데, 미국과 우리나라의 책을 보면 느끼는 가장 큰 차이가 우리나라는 큰 주제 밑에 소주제를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면, 미국은 주로 소주제에 해당될 한가지에 대해서 책 한권에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책을 읽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기존에 있던 여러가지의 것(언론, 정당(정치), 엔터테인먼트, 정부, 군사력, 지성, 기업)들을 거대한(big)으로 분류하고 그것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이야기하는데, 거대한 것들 사이에 연관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각각의 변화만으로도 책 한 권 이상의 이야기거리가 있는데 그것을 한 장으로 압축을 하다보니 그런 느낌이 든 것 같다.


정당에서의 변화는 저자가 실제 몸으로 느꼈던 것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그런 변화가 다른 분야에 비해 덜 다뤄졌기 때문에 좀 더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다른 분야는 이런저런 책에서 한번씩은 들어봤던 내용들이 많이 있어 다시 정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읽었다.


크리스 앤더슨이 롱테일 경제학에서 이야기했던 디지털화 된 이후의 경제/상업체계의 변화가 저자가 이야기하는 분야에서도 영향을 주기는 할 것 같다. 다만, 그런 변화가 앨범 위주의 CD 시장을 개별 노래 중심의 mp3 시장으로 바꾼 음악분야에서의 큰 변화가 될 것인지, 인터넷/온라인 시장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구매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소매분야 수준이 될지는 알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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