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1. 13.

저자 : Martin Lindstrom 저, 박세연 역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깔려있는 심리와 그 심리를 이용하여 더 많이 판매하려는 기업의 노력에 대하여 쓴 책이다.


세뇌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인 brainwash를 이용하여,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다는 상업전략을 책 제목인 brandwash라는 단어로 만들어 낸 것 같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 공포심을 자극, 보상체계 등을 이용하여 계속 구매하게 하는 전략, 성적인 요소를 활용, 브랜드/트렌드를 이용, 향수를 자극, 유명인을 이용하는 것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있다.


몇가지 심리체계는 이전에 봤던 '빈서판'과 같은 책을 통해 선천적인 요소로 이해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후천적인 요소로 말하는 것이 있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장에 나오는 가상의 가족이 한 동네에서 여러 제품들을 입소문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실제로 효과있다는 실험은 흥미롭기도 했지만, 이웃을 믿는 사람의 심리를 악용한다는 면에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이슈가 되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요즘, 지인의 핸드폰을 이용하여 악성코드를 보내는 스미싱 기법이 문제가 되듯이, 사람이 늘 긴장하고 의심하면서 살수는 없는 것인데 그런 보호장벽을 낮춰야 될 순간까지도 의심하면서 봐야 된다는 것이니...


그리고, 최근 IT업계에서 화두로 논의되는 빅데이터에 대해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형태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날짜 : 2013. 10. 4.

저자 : Daniel Kahneman 저, 이진원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2,000원


행동경제학을 만든 사람으로 알려진(그 공로로 심리학자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도 수상했고) 대니얼 카너먼이 쓴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에 대하여 설명하는 책이다.


같이 행동경제학의 기틀을 닦은 탈러가 지은 넛지가 사례를 중심으로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라면, 이 책은 이론적 배경을 중심으로 행동경제학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앞쪽은 인지심리학에 가까운 사람에게 있는 두 가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후반부로 가면 그 시스템이 행동경제학과 어떤 형태로 연관이 되는지를 설명하면서 행동경제학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에게 있는 두 가지 사고 시스템 덕분에, 경제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정인 '사람은 합리적이라는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그 틀을 깨고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태어나게 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후반부를 위해 인지심리학에 대한 설명을 꽤나 심도있게 하기 때문에, 반대로 이해가 된 것을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느낌이 들어서 앞부분을 읽으면서는 조금 실망도 했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는 책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기는 했지만...

날짜: 2012.6.29.

저자: 김정운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스스로를 명지대 교수라는 것보다 여러가지문제 연구소장임을 먼저 밝히고 있으며, 글을 읽으면 저자는 유쾌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문체를 가지고 있는 저자이지만, 이상하게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그리 편해지지는 않는다.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는 내 속내가 그의 글속에 들어 있어서인지, 그의 유머코드가 나와 맞지 않아서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유쾌하면서도 재미있지는 않는 묘한 느낌이 든다.


지난 번에 읽었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보단 전반적으로 읽기 편한 내용으로 되어있고, 차범근, 문재인, 김문수와 같은 명사와의 인터뷰와 그의 집에 있는 물건을 보면서 그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괜찮았다.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보다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것이 맘편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유학이라는 것이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학문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라온 곳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곳에 가서 그 곳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에 대해 느끼게 되는 계기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 얘기가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외국물 먹은 것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날짜: 2011/7/26

저자: Susan Weinschenk 저, 심규대 역

출판사: 에이콘출판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15,000원

원제와 한글판의 제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출판사에서 UX(User experience)로 묶어 시리즈로 나오는 책인 것을 감안하면 납득이 갈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다.

11개의 장에서 각 주제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쉽게 읽히는 책이기는 한데, 개별 주제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하다 싶은 것이어서 읽는 동안에는 내용에 동의하면서 금방 읽지만 다 읽고나면 무엇을 읽었는지 떠오르지 않는 묘한 책이었다.

UX가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 아닌 나같은 사람은 그냥 교양을 넓히는 수준에서 읽으면 될 것 같고, 그게 업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이라면 옆에 두고 한번씩 내용을 상기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상기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효과는 꽤 있을 것 같으니까.

잘 만든 웹사이트를 이용하면서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그 사이트의 장점들에 대해 이론적인 근거를 제공하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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