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12. 25.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역사의아침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어쩌다보니 저자의 책을 계속해서 읽게 되었고, 그 중 특히 조선시대 임금에 대한 책을 계속 보게 되었다. 이렇게 몰아서 읽으니 이전 책(조선왕 독살사건)에서와 겹치는 부분이 조금씩 있어서 조금 편하게 읽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27대 조선왕 중 8명을 4가지 주제로 두 명씩 정리하고 있는데, 그 주제는 악역을 자처한 임금, 신하에게 쫓겨난 임금, 전란을 겪은 임금, 절반만 성공한 임금이다.


식민사관에서는 붕당정치를 조선시대를 망하게 한 주요 요인이자 매우 나쁨 한인의 습속 정도로 본 것으로 기억하고, 이를 극복하는 측면에서 붕당정치라는 것이 현대의 정당체제와 같은 형태의 모습이라 얘기하는 것 까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임금을 중심으로 기술되다 보니 왕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려 하고 왕을 동등한 수준으로 보는(그렇게 보는 논리를 만들려다 보니 중국 왕이 최고이고 조선의 임금과 자신은 동등한 수준으로 보는 좀 웃기는 논리도 생겨났지만) 사대부에 대해 그리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그런 모습이 좀 더 선진체제일 수도 있겠지만.


왕이나 왕권을 둘러싸고 신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습들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에 투영되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그리고, 임금이나 세자를 정할때마다 중국에 사람을 보내서 허락을 받았다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그것을 책으로 읽으니 잠깐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날짜 : 2013. 12. 19.

저자 : 이덕일 저

출판사 : 다산초당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지금은 다른 임금의 사례까지 추가하여 두 권으로 증보판이 나와 있지만 예전에 나왔던 한 권으로 된 책을 읽었다.


책을 보면서 막연하게 부정적이라고 알고 있었던 당쟁의 실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당체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겠지만 집권당과 견제하는 당의 양당 내지는 그 이상의 당이 있어서 그들을 통해 서로 견제하며 운영되는 모습인 것이니, 어찌보면 왕권 국가이면서 더 현대적인 모습으로 국가가 통치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제목에서는 독살을 단정하고 있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큰 이유없는 왕의 급서가 계속 있었고, 신하인 관료가 왕을 선택한다는 택군이라는 단어를 쓸만큼 왕의 존재가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이지 않았기에, 명분이 없는 한에는 누구에게나 드러나보이는 반정이라는 수단보다는 독살이라든가 하는 보이지 않는 방법을 쓸 것이라는 가설 하에서 책이 서술되고 있다.


지금의 대통령 만큼이나 조선시대 후기의 왕도 권력의 최정점에 있으면서 실제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오묘한 상태로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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