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9. 9.

저자 : 정재승, 진중권 공저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과학과 인문(미학?)의 두 분야에서 나름 입지를 가지고 있는 두 저자가 같이 모여서 쓴 책이다.


조금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이 한가지 주제에 대해 각자의 시각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와 인문학자의 세상을 보는 눈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 누가 쓴 글인지를 보지 않고 책을 한페이지쯤 읽다 보면 누구의 글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두 사람의 세상에 대한 접근에는 차이가 있었다.


책이 2009년에 나오다 보니 현재와는 조금 시차가 있는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4년의 시간차가 느껴지지 않게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제프리 쇼와 파울 클레를 제외한 나머지 19개의 주제는 평소에 접했거나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알고있는 것 외의 지식을 넓힌다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 책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서양에서는 정보의 공간으로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이 디지털 구술매체의 성격을 가져 친교적이라는 해석은, 단순하게 서양과 동양의 문화차이로 차이를 이해했던 시각에 비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재밌는 해석 같았다.


다만, 위키피디아는 그런 차이보다는 어릴때부터 백과사전 등을 원용하는 교육을 받아오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는게 아닐까라는 이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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