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1/10/4
저자: Richard H. Thaler, Cass R. Sunstein 저, 안진환 역, 최정규 해제
출판사: 리더스북
이미지: 예스24
정가: 15,500원

최근에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행동경제학에 대한 책이면서, 정부의 정책수립 방안에 대한 조언도 있기 때문에 행정학 대학원 수업에서 몇번씩 거론(실제로는 수업시간에 활용)되던 책이다.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 행동경제학은 이름은 들어봤어도 무엇이 기존 경제학과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책에서(이 책의 해제를 담당한 최정규 교수는) 기존의 경제학이 가졌던 합리성과 이기성을 갖는 완벽한 경제주체라는 가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설명은 간단하면서도 쉽게 이해되는 설명인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이에 대해 책에서 인간은 제한적 합리성, 자기통제력의 결여, 사회전 영향력이라는 세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양당체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정부의 기능에 대해 공화당은 시장의 능력을 믿고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민주당은 시민의 보호를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면 해야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시민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선택에 따르는 불편함이나 비용은 최소화하는 넛지라(라고 했지만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로 하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될) 이름붙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의 입장 모두를 존중하는 제3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넛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저축, 투자, 신용(모기지, 학자금대출, 신용카드), 사회보장, (미국)의료보험, 장기기증, 환경보호, 결혼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보였고, 기부, 자선, 세금 환급, 스틱닷컴, 금연, 오토바이 헬멧, 도박, 헬스, 낙태, 에어컨 필터, 매니큐어, 이메일 발송 전 검사에 대해 간단한 넛지형 대안을 검토했다.

적용가능한 넛지로 디폴트, 오류 예상, 피드백, 매핑, 조직화, 인센티브 등을 검토했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잘 살펴보면 실제 정책 대안으로도 고민가능한 것이 많이 있어보인다.

책의 마지막을 보면서 조금 의외였던 것은 요즘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주도하는 곳이 프리드먼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시카고 학파인데, 그와는 다른 시각을 가진 저자인 탈러 교수도 현재 시카고 대학의 부스 비지니스 스쿨 교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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