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 9. 15.

저자 : Richard Dawkins 저, 이한음 역

출판사 : 김영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쉽지 않게 읽었던 진화생물학 분야 명저인 '이기적 유전자'를 쓴 도킨스 박사가 쓴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를 정리한 책이다.


그가 속해있는 영국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교인 카톨릭/개신교/성공회교 등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 종교에 적용될 이야기인 것 같다 (모든 종교의 신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되겠다).


진화생물학이라는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합리성과 연관이 된다는 것이 의외였긴 했지만, 과학자로 가지게 되는 당연한 의문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이 시작이었는지, 이 책이 그 전의 것을 잘 모아서 정리한 것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종교에 대해, 특히 기독교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의 논리 중 많은 부분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SBS의 다큐멘터리에서 잠깐 봤던 바누아투의 존 프럼에 대한 신앙이 사람이 종교를 만들어내는 원형으로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었고, 서영춘,임희춘씨의 코미디에 나왔던 장수를 바라며 지은 아들 이름인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바둑이는 돌돌이'에 나오는 므두셀라가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라는 것도 뜻밖이면서 우리 주변에 종교가 얼마나 많이 들어와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종교라는 것이 사람에게 바른 생활을 하도록 권장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면서 일종의 작은 사회생활을 하는 장소를 마련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보고 있었는데, 저자는 전쟁을 비롯한 여러 문제/합리성을 벗어나는 이상한 판단의 기저에는 종교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종교는 아무런 긍정적인 역할이 없는 것으로 정리해 버리니 그것에 대해서 고민할 꺼리를 안은 느낌이었다.


선민의식이나 폐쇄성으로 익히 알려진 유대인에게서 나온 기독교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는데, 특히 많이 이야기되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 또한 실제로는 (유대인인)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라고 하니 그 폐쇄성은 배우지 말고 사람을 위하는 것으로 종교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이번에 무신론자는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 된다고 교황도 이야기를 했는데, 종교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저주를 퍼붓지 말고 양심에 따라 살것을 얘기해주는 정도로 서로의 믿음을 존중해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이렇게 이야기하면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못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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