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3. 27.

저자 : 조성문 저

출판사 : 알투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네이버에 대한 글 때문에 알게 된 블로거였는데, 미국(실리콘밸리)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흥 IT업체/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올리고 있어서 한번씩 들어가 본 블로거가 그 글들과 조선일보(위클리비즈)에 쓴 글 등을 모아서 책으로 낸 것이다.


블로그의 글을 꽤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읽지 않아서인지, 읽은 글도 기억을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을 처음 접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국내에서 창조경제가 이야기되면서 창업, (대출이 아닌) 투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단순히 그것을 따라하라고 하지 않고 우리나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좀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었다.


프로그래밍, 온라인 교육 등에 대한 요즘 동향의 이야기나 창업가 마인드를 갖추기 위한 몇가지 조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글을 쓰면서 돌아보면 책 내용이 매우 견고하게 연결되지 않았을수도 있겠다 싶은데, 막상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위화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에 있는 부록 부분은 저자도 그렇게 느꼈기에 '5부'가 아닌 '부록'으로 장의 제목을 정했겠지만, 책의 흐름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미국스러운 확신이 한국인의 정서만으로 보면 조금 불안하다 싶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나 흐름은 한번쯤은 읽고 참고해봐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날짜 : 2014. 1. 8.

저자 : 윤종록 저

출판사 : 크레듀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면서 연구해야 할 대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이는 저자가 앞서 번역한 '창업국가'에서 이미 한 번 다룬 내용이기도 하고, 이번 책도 미국인의 시각에서 쓰인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실체를 한국인의 시각에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예(禮)라는 것이 중요시 되는 유교문화가 문화의 기저에 깔려 있어서, 간단한 말다툼 상황에서도 '너 몇살이야?'라는 장유유서형 질문이 나오는 상황에서 표지에 뻔뻔함, 당돌함, 도전적인 생각으로 뜻이 설명되어 있는 후츠파(chutzpah)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체가 없다고 누구나 한번씩 입을 대는 창조경제가 어떤 것인지 한단어로 정의를 하지는 못해도 책을 읽고 나면 이해는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온 단어인지도.


책을 읽고도 궁금한 것이 몇가지 있었는데, 이스라엘은 변호사, 의사에서 이제는 기업가를 더욱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 변호사에 대한 극심한 쏠림 현상을 창조경제가 진행되면서 개선될 수 있을까 궁금해졌고.


이스라엘의 경우 창업을 많이 해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형성되고 진화(신규 창업, 성장, 상장, 매각 등) 과정을 밟고 있다고 이해는 되는데, 그곳의 속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어쨌든 창업보다는 취업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고, 매각 등의 과정에서 고용불안정성이 생길 것도 같은데 그런 부분은 사회안전망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머리가 좋다보니 제도나 규제가 생기면 그 헛점을 빨리 찾아서 오용, 악용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투자 중심으로 체제를 바뀌었을 때 그것을 악용하는 도덕적 해이는 어떻게 막아내거나 최소화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특히, 97년 외환위기 이후 벤처 붐이 일었을 때 융자/투자 붐을 악용한 사례에 대한 이슈가 생겼던 경우가 있다 보니 그에 대한 대책을 많이 물어볼 것 같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장치를 만들다 보면 현재의 높은 은행문턱과 같은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막는 장애물이 생길 것 같아서이다.


하지만, 저자의 강연에서도 들었던 것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틀을 바꿀 몇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개업(business open)이 아닌 창업(business creation)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우리에게는 디지털 토양과 우수한 인재라는 총과 총알이 있으니 후츠파를 반면교사한 겁없이 도전하는 도전정신이 있으면 된다는 것이고, 마지막은 빠져죽기 쉬운 융자라는 물이 대부분인 수영장을 몇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투자라는 물이 대부분인 곳으로 바꿔 창업국가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가 소개한 후츠파의 일곱가지 핵심 키워드는 형식의 파괴(Informality), 질문의 권리(Questioning Authority), 섞임과 상상력(Mashing Up), 위험의 감수(Risk Taking), 목표 지향(Mission Orientation), 끈질김(Tenacity),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Learning From Failure)이다.


날짜 : 2013. 10. 14.

저자 : 김진영, 임하늬, 김소연 공저

출판사 : 클라우드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제목에 나와 있는 4개 기업 이후에 큰 영향을 미칠 플랫폼 기반의 IT 업체를 버티컬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빅자이언트라고 부르는 현재의 4개 기업과 버티컬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 3명 모두 미디어 장치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에 특화된 컨설팅 회사라고 하는 로아컨설팅에 근무하고 있어서, 책과 같은 전반적인 분석이 가능하지 않았는가 싶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인 버티컬 플랫폼, 빅자이언트와 같이 책에서 쓰인 단어가 범용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라기 보다는 저자가 만들어 낸 조어로 보인다. (해당 단어로 구글 검색을 했을 때 찾을 수 없었다)


버티컬 플랫폼 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저자가 책을 정리할 당시 IT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미래의 판도에 큰 영향으로 미칠 것으로 보는 업체/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안철수씨가 2010년쯤 강연하기 전에 facebook, twitter, zynga, foursquare, groupon, blippy, y combinator의 일곱개 업체 이름을 두고 몇개쯤 아는지를 물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1개 서비스(foursquare, pinterest, instagram, spotify, zynga, dropbox, evernote, yelp, groupon, snapchat, path, pair, nextdoor, ark, taskrabbit, decide.com, alice.com, birchbox, warby parker, wrapp, belly) 중에서 지금 몇개쯤 알고 있는지, 몇년이 지나서 이들 중 몇개가 살아남아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 8개의 이름을 알고, 1개는 예전 이름을 알고 있고, 모르는 서비스 중 몇가지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하나는 이베이에 인수되었고, 하나는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책의 편집에 대해서 몇가지 불편했던 것을 이야기하면, 63페이지 전후로 해서 14줄짜리 단락이 두번 반복해서 나오고 있는데 꽤 심각한 편집 실수로 보이고, 컨설팅 업체여서 그런지 영어단어를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쓰고 있으면서 predictive를 preditive로 오타까지 섞어서 좀 불편했다. 그리고, 미국 벤처투자 수준에 따라 시리즈 A,B,C,D 등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 책을 읽는 사람 대부분이 모를 내용인데 그에 대한 설명이 없어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날짜 : 2013. 4. 11.

저자 : Dan Senor, Saul Singer 저, 윤종록 역

출판사 : 다할미디어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이슬람 국가에 둘러싸여 있지만, 신기술에 대한 벤처 창업에 강점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을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스라엘이라고 하면,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군대를 갓 제대하고 주변의 사람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본인 중심적인 마구잡이 여행객이라는 경험에 의한 이미지와 미국을 등에 업고 있는 나라라는 막연한 선입관 (모두 긍정적이지 못한) 두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첫번째 이미지를 후쯔파(chutzpah 주제 넘은, 뻔뻔스러운, 철면피, 놀라운 용기, 오만)라는 이스라엘어로 설명하면서 창업국가의 주요 원동력 중의 하나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선입관 또한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지 미국과 같은 외국의 지원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징병제에 의한 병역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체제에 대해 모병제가 더 나은 대안이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 여기서는 징병제에 의한 군 경험, 그곳에서 형성된 인맥, 탈피오트(talpiot)라는 엘리트 부대 등이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성장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평소의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더 고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뜻하지 않은 섬나라가 되어 있는 이스라엘이 벤처활동을 어떻게 잘 지원해서 현재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들여다보고 배워야 될 것 같다.

특히,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전반적인 사회의 기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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