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10. 4.

저자 : Daron Acemoglu, James Robinson 공저

출판사 : 시공사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5,000원


제목만 보면 모든 국가가 실패하기 때문에 국가라는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떤 국가는 성공하고 다른 국가는 실패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상세하게 검토하는 책이다.


보통 지리적 여건이나 문화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예로 등장하는 것이 인접해 있고 문화도 공유하는 우리나라와 북한, 미국 남부와 멕시코이다.


저자의 결론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정치제도와 경제제도가 포용적이어야 국가는 번성할 수 있다는 것이며, 그렇지 못하고 착취적인 정치,경제제도가 자리잡는다면 그 국가는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포용적이라는 말은 기회가 누구에게나 있고 열려 있는 형태를 이야기하며, 착취적이라는 말은 소수에게 기회와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 형태를 이야기하는데, 어떤 국가가 포용적인지 착취적인지는 미리 정해져있기 보다는 우연이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저자는 보고 있다.


그 덕분에 어떤 나라의 미래는 현재의 모습이 유지된다고 볼 때 추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단적으로 중국을 이야기하면 정치제도가 폐쇄적이기 때문에 성장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못하고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저자는 내다보고 있다.


유사하게 경제사를 연구한 장하준 교수는 도덕적인 주체가 운영하는 잘 계획된 상태에서 운영되는 경제제도가 더 효율적이라고(대신 주체가 부패할 가능성도 높아지겠지만) 보고 있는데 이와는 어찌보면 거리가 있는 결론이기도 하며, 우리나라는 과연 포용적인 정치, 경제 체제라 할 수 있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계속 운영될 것인지 살짝 궁금해 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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