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5. 4. 7.

저자 : 장하성 저

출판사 : 헤이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28,000원


우리나라의 경제 현황,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안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제목도 좀 딱딱하고 분량도 많지만 한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좌파 성향으로 비판만 하는 것도 아니고, 우파 성향으로 보호만 하는 것도 아닌, 양쪽의 시각을 다 들여다보고 어떤 것이 우리에게 적절한 방안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더욱 그랬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보통 경쟁을 이야기하면 시작할 때 동등한 조건을 제공해주면 공정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책에서는 경쟁의 시작, 진행, 결과분배의 3가지 단계 모두를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자본주의라는 체제 자체가 많이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으므로, 진행을 아무리 공정하게 하더라도 많이 가진 사람이 더욱 많이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그래서 그러한 특성을 보완해 줄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기득권, 민주주의는 서민에게 유리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체제라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를 어떻게 조화시켜 한국인이 잘 살도록 할 것인지는 정말 쉽지 않은 고민거리인 것 같다.


재벌의 내부보유금 문제에 대한 이야기와 문제제기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었고,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사업 다각화 같은 이론이 하나의 재벌 내에서 이뤄지는 경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푸는 것 또한 사람이기에 민주주의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러다보니 그러한 것이 정치만능주의로 오해될 수도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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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7/9

저자: 우석훈, 박권일

출판사: 레디앙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인 74%를 곱해서 구한 88만원을 구했고, 그것을 책 제목으로 사용하였다. 나름 타당한 금액이기는 하지만, SW사업 노임단가에서 월 22.34일을 기준으로 하는 것을 고려하면 20대는 일당 4만원으로 일하고 있는 세대가 되는 것이다.

나름대로 베이비붐 세대라 대입도 힘들었고, 취업도 힘들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지금의 청소년처럼 학원에 시달리거나(과외금지라...), 극심한 경쟁상태까지는 아닌 상태로 청소년 시절을 보냈었다.

그런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 세대는 이상하게도 심한 경쟁에 내몰려 있으면서도, 그룹공채 등이 줄어들면서 비정규직으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졌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저자처럼 근본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지내왔던 것 같다.

책에서는 젊은 세대가 모여 이전 세대가 자신의 것까지 뺏아가서 누리고 있는 것을 돌려받을 수 있게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를 하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자본주의에 적응되어 있고,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조금의 구멍은 열려 있어 성공하지 못하는 이를 노력부족으로 치부해 버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런 노력을 위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이제는 한 세대 앞으로 가버린 나같은 사람보다는 지금의 20대 이하의 사람이 진지한 마음으로 한번은 봐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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