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5. 9. 11.

저자 : 김지현 저

출판사 : 미래의창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4,000원


예전에 나왔던 프로슈머(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결합)라는 말이 연상되는 제품(product)과 서비스(service)를 결합한 제목이 재미있어 보여서 읽어 본 책이다.


새로운 조어이기에 내용이 쉽게 연상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책 내용은 요즘 디지털 융합이라 불리는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IT 분야에 종사했던 저자의 시각을 잘 정리한 책이었다.


한동안 IT의 역할은 끝난 것이 아닌가라는 말이 있어왔지만, 순수 IT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구글이 나오고, 웹2.0과 함께 기존 산업과 IT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결합한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IT가 근간에 있는 삶이 바뀌는 것이 이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IT 자체도 더 발전할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그 속도보다는 기존 산업과 결합하여 그것을 바꿔나가는/융합해가는 속도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변화를 제품, 서비스라는 두 단어를 축으로 하는 제목과 함께 잘 정리하고 있는 책인 것 같다.


IT 강국이라 자부하는 우리나라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포지션을 갖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날짜 : 2014. 5. 7.

저자 : Jan Chipchase, Simon Steinhardt 저, 야나 마키에이라 역, 이주형 감수

출판사 : 위너스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원서의 부제는 '미래의 고객을 위한 비범한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가'인 상품 기획을 위한 조언을 하는 책인데, 한글판에서는 그것이 너무 한정적이라 생각했는지 평범한 일상과 관찰을 강조하면서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원래 책의 목적(사실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고 저자가 많은 경험을 잘 써나갔기 때문에 좋았는데, 책 제목 덕분에 주제를 빨리 읽어내지 못해 애를 먹지 않았나 싶다.


타타는 3백만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차를 만들었는데 많이 팔리지 않는다 왜일까, 방콕에서는 치열교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종의 장신구를 판다 왜일까, 은행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우간다에서 사람들은 전화를 이용한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어떤 방식일까 등등 재미있는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제품의 기획과 마케팅을 어떤 관점에서 해야하는지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렴하기만 해서 거꾸로 가난하게 보일 차 보다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비싼 차의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를 선택하는 심리라든가, 돈을 전달하는 은행/송금시스템의 본질을 파악해서 전화선불카드를 이용한 우회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사람의 심리, 각 나라의 문화에 숨어 있는(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 사회관습의 경계선,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심리 등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통찰을 찾아낸 경험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고 했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책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날짜 : 2014. 2. 12.

저자 : Donald A. Norman 저, 이지현, 이춘희 역

출판사 : 교보문고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3,000원


산업디자인에 대한 책이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디자인에서 시작되는 사용자 경험, 서비스 체계 등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복잡함(complexity)과 혼란스러움(Complicated)을 분리해서 필요에 의한 복잡함을 인정하고, 적절하지 못한 설계로 인한 혼란스러움은 지양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설계는 사용자의 시각에서 사용자가 겪을 모든 상황을 나열하고 그 전반에 대하여 일관된 시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단순하게 고객 접점을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보다는 고객과 관련된 부분 전반에 대한 재설계와 조정작업을 거쳐야 진정한 제대로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잡함 보존의 법칙이라는 개념 또한 재미가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간단함, 복잡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용자의 시각에서 사용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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