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7. 6. 22.

저자 : 김현철 저

출판사 : 다산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90년대 버블붕괴 이후 장기불황에서 아직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논문에 가까운 책이라가 보다는 사례 중심으로 쉽게 정리된 책이어서 크게 부담가지지 않고 읽어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성장이 정체되는 것 때문에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반이 되는 내수를 탄탄히 다져가며 장기전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설득력있어 보였고,


생존전략으로 제시하는 원가 혁명, 가치 혁신, 영업력 강화, 민첩성은 모든 기업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기 보다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좋은 내용인 것 같다.


물론, 타국의 사례를 반면교사하여 이런저런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정리하는 것과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내어 적용하는 것의 간극이 매우 넓기는 하겠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기업이라면 주의깊게 읽고 공부할 내용이 많아 보인다.


날짜 : 2013. 8. 14.

저자 : 법륜, 오연호 공저

출판사 : 오마이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어릴 때 흔하게 불렀던 노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이산가족 찾기, 남북 단일팀과 JSA 등의 영화를 보면서 통일의 가능성이 조금씩 커져가는가 싶었는데,


북한 주민이 식량난으로 고생하고 탈북자가 생기며 그 중 일부는 북한이탈주민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최근에는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오랜만에 보는 '통일'이라는 매우 큰 담론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 내용은 기자와 통일운동가의 대화 형식을 띄면서 통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가인 법륜 스님의 성장과정, 우리나라 역사 등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이야기되면서 중심에 통일이 놓여 있는 형태였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가지는 인식의 배경을 이야기한 것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일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통일과 복지라는 두 요소 모두를 놓고 국가정책이 설계되어야지 통일비용을 걱정해서 복지만을 추구한다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는 말은 많이 의미가 있었다.


스님의 말에 조금은 앞뒤가 안맞는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통일운동이라는 것이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병운동의 심정으로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고, 정말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가장 가슴 뜨끔했던 부분은, 일본은 남의 것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자기 것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고, 한국 사람은 보살 중에도 상보살이고 예수님이나 부처님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북한이 스스로 붕괴되어서 우리 입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감나무 아래에 누워있지만, 그렇게 태평하게 있다 보면 북한이 스스로 중국의 손을 들어줘버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좀 더 발빠르게 움직여야 될 것이다.

날짜: 2011/10/27
저자: 하야시 노부유키(林信行) 저, 정선우 역
출판사: 아이콘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제목만 봐서는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선택들(전기)과 애플이라는 기업이 어떻게 미래를 계획(경영서)하는지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을 것 같지만, 책의 내용을 원제(아이폰 쇼크)의 의미대로 아이폰이 일본에 어떤 충격을 주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일본에서 2007년에 출간된 책으로 아이폰이 일본에 소개된 이후의 일을 다루고 있어, 2010년에 한글판이 나왔지만 한참 오래전 일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2009년 11월말에 처음 출시되었으니 그 시점으로 봐서는 한글판 출시 시점이 많이 늦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보다는 잡스의 이름값이 책 판매에 더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것 같았다.

휴대폰 업계에서는 지금 거의 섬이 되어있는 일본이 아이폰의 출시에서 무엇을 반성하고 어떻게 미래를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해 꽤나 설득력있게 정리된 책이라 내용은 어렵지 않게 잘 읽혔다.

다만, 일본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애플(과 아이폰)을 너무 훌륭한 존재를 만들어버려서, 개콘에서 요즘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읽는 내내 떠올랐다. 김원효가 말하는 '안돼~~'가 아닌 애플은 '이래서 돼~~' 버전으로...

일본 기업이 창조적 파괴가 없어서 문제라기 보다는, 세계시장이 너무 잘 연결되어 미국의 한 기업에서 발생한 창조적 파괴가 일본 기업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 신자유화가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더 경쟁력있는 제품을 더 싸게/쉽게 살 수 있어 좋을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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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0/19

저자: J.스콧 버거슨(안종설 역)

출판사: 갤리온

이미지: 예스24

정가: 12,000원

제목만 들어봤지 읽어보지는 못한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가 쓴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TV에서 그가 나와 서울 도심에 있는 전통가옥을 한국인 스스로가 무너뜨리고 있음을 얘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본 책이다.

그가 책 초반에도 썼지만, 한국에 오래 머무르면서 느낀 실망이 너무 커진 상태에서 이 책을 썼기에 그의 분노가 내뱉어져 있는 글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가 하는 말의 상당수는 공감할수 밖에 없으니 아이러니컬하기도 했다.

우리는 일본을 알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일본을 알지못하면서도 막연한 미움을 키우고 있다는 것, 우리 스스로 서울 시내에 있는 한옥을 허물고 있는데 만약 그 집을 일본인이 산다고 하면 온 국가가 난리가 나면서 그 집을 유지할 것, 한류를 소개하는 글을 영어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지 않고 한류의 성과에 대해서만 자화자찬하는 영어 글이 넘친다는 등 우리나라 사람도 잘 모르고 있을 것을 잘 들여다보고, 포스트 모더니스트의 시각에서 잘 적고 있다.

다만, 그가 우리나라에 대해 가졌던 관심이 너무 컸던 때문인지 너무 시니컬한 시각으로 글을 쓰고 있기에 읽는 내내 불편했다는 것이 유일한 불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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