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1. 22.

저자 : 조신 저

출판사 : 중앙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최근 IT산업계에서 많이 들렸던 단어 중 하나는 가치사슬을 나타낸다는 C-P-N-D(컨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이다.


그 IT생태계 전반에 요즘 많이 논의되는 모바일, 스마트TV, 스마트홈을 추가해서 요즘(책의 저술 시기로는 2012년말까지)의 산업 동향을 고려한 우리나라의 산업전략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잘 정리했다.


C-P-N-D 시각으로 IT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SW산업이 부수적인 요인으로 다뤄지는 점 때문에 그리 좋아하는 관점은 아니긴 하다. SW산업의 방향은 빼놓아도 당장 많이 이야기되는 웹 생태계마저 플랫폼의 일부 정도로만 보여지는 상황이니 그렇다.


하지만, 그래도 놓치고 있던 국내외 동향, 스마트폰의 구성요소와 이 뒤에 숨겨진 AP, 모뎀 등 핵심부품을 둘러싸고 있는 퀄컴과 삼성의 산업전략 등은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미국, 일본, 유럽 등 우리에게서 앞서있다고 생각한 나라들, 중국 등 쫓기는 느낌을 주는 나라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론에서는 샌드위치라는 간단한 단어로만 정리를 해서 위기의식만 크게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들 사이에서 우리가 얼마나 잘 달려오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현상을 중심으로 잘 분석한 책이기에 미래에도 우리가 지금처럼 좋은 입장일 수는 없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겠지만.


그리고, 디바이스라는 한 단어로 표현된 산업이 그 속에 들어가보면 부품, 소재(Parts, Materials)가 있고, 이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서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날짜 : 2013. 10. 14.

저자 : 김진영, 임하늬, 김소연 공저

출판사 : 클라우드북스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8,000원


제목에 나와 있는 4개 기업 이후에 큰 영향을 미칠 플랫폼 기반의 IT 업체를 버티컬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빅자이언트라고 부르는 현재의 4개 기업과 버티컬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 3명 모두 미디어 장치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에 특화된 컨설팅 회사라고 하는 로아컨설팅에 근무하고 있어서, 책과 같은 전반적인 분석이 가능하지 않았는가 싶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인 버티컬 플랫폼, 빅자이언트와 같이 책에서 쓰인 단어가 범용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라기 보다는 저자가 만들어 낸 조어로 보인다. (해당 단어로 구글 검색을 했을 때 찾을 수 없었다)


버티컬 플랫폼 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저자가 책을 정리할 당시 IT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미래의 판도에 큰 영향으로 미칠 것으로 보는 업체/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안철수씨가 2010년쯤 강연하기 전에 facebook, twitter, zynga, foursquare, groupon, blippy, y combinator의 일곱개 업체 이름을 두고 몇개쯤 아는지를 물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21개 서비스(foursquare, pinterest, instagram, spotify, zynga, dropbox, evernote, yelp, groupon, snapchat, path, pair, nextdoor, ark, taskrabbit, decide.com, alice.com, birchbox, warby parker, wrapp, belly) 중에서 지금 몇개쯤 알고 있는지, 몇년이 지나서 이들 중 몇개가 살아남아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 8개의 이름을 알고, 1개는 예전 이름을 알고 있고, 모르는 서비스 중 몇가지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하나는 이베이에 인수되었고, 하나는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책의 편집에 대해서 몇가지 불편했던 것을 이야기하면, 63페이지 전후로 해서 14줄짜리 단락이 두번 반복해서 나오고 있는데 꽤 심각한 편집 실수로 보이고, 컨설팅 업체여서 그런지 영어단어를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쓰고 있으면서 predictive를 preditive로 오타까지 섞어서 좀 불편했다. 그리고, 미국 벤처투자 수준에 따라 시리즈 A,B,C,D 등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 책을 읽는 사람 대부분이 모를 내용인데 그에 대한 설명이 없어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날짜: 2013.1.30.

저자: Walter Isaacson 저, 안진환 역

출판사: 민음사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애플과 함께 PC시대를 열었지만, 회사에서 쫓겨나서 넥스트와 픽사에서 일을 하다, 내리막에 있는 애플로 다시 올아온 후에 아이팟, 아이폰, 아아패드, 아이튠즈 등 아이 시리즈로 애플을 다시 화제의 중심에 끌어올린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에 대한 전기이다.


그가 사망하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울나라에서 상당히 빠른 시간에 번역본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는데 그 책을 읽게 되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혁신을 이끌어내는 사람과 주변 사람과 관계가 좋지 않은 본인 중심의 사람이라는 두가지 측면에 대해 저자는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가 추구했던, 사용자는 큰 고민없도록 편하게 이용가능한 툴/도구를 제공하겠다는 접근법에 대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아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실제 매킨토시나 앞에서 나열했던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큰 고민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점에서 많이 만족을 하고 있었다.


책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선입견과는 관계없이 한 인물에 대해 잘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