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 5. 7.

저자 : Jan Chipchase, Simon Steinhardt 저, 야나 마키에이라 역, 이주형 감수

출판사 : 위너스북

이미지 : 예스24

정가 : 15,000원


원서의 부제는 '미래의 고객을 위한 비범한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가'인 상품 기획을 위한 조언을 하는 책인데, 한글판에서는 그것이 너무 한정적이라 생각했는지 평범한 일상과 관찰을 강조하면서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원래 책의 목적(사실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고 저자가 많은 경험을 잘 써나갔기 때문에 좋았는데, 책 제목 덕분에 주제를 빨리 읽어내지 못해 애를 먹지 않았나 싶다.


타타는 3백만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차를 만들었는데 많이 팔리지 않는다 왜일까, 방콕에서는 치열교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종의 장신구를 판다 왜일까, 은행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우간다에서 사람들은 전화를 이용한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어떤 방식일까 등등 재미있는 사례와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제품의 기획과 마케팅을 어떤 관점에서 해야하는지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렴하기만 해서 거꾸로 가난하게 보일 차 보다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비싼 차의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를 선택하는 심리라든가, 돈을 전달하는 은행/송금시스템의 본질을 파악해서 전화선불카드를 이용한 우회 송금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사람의 심리, 각 나라의 문화에 숨어 있는(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 사회관습의 경계선,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심리 등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통찰을 찾아낸 경험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마케팅 서적에 가깝다고 했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책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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