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3.19
저자:  Don Tapscott 저, 이진원 역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25,000원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흥미를 끌었고 읽는내내 재미를 느꼈던 책이다. 최근 IT발전을 어떻게 업무에 적용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데, 이 책은 그 고민에 대한 것도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보급 이후에 자라난 세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방법에서 나의 고민에 대한 시사점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그 나라에 잠시 머물면서도 크게 느끼지 못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지금 자라고 있는 세대를 보면서 하는 걱정과 매우 유사한 걱정을 미국에서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씩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의 학점에 대해 부모가 항의를 하고, 입사 면접에도 부모가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원에서 떠먹여주는 것만 가지고 자란 세대라 그런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미국도 대학을 졸업한 자녀가 독립하지 않고 부모의 집에 머물고, 회사생활에 대해 부모가 챙기는 등 우리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그에 대해 헬리콥터 부모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하니 많이 신기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자란 이후에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접한 세대의 입장에서 기성세대가 될때까지 전혀 접해보지 못한 선배 세대에 비해 유연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날때부터 컴퓨터나 휴대폰과 함께 있었던 세대와는 그에 대한 사용행태가 다를 것이라 추측은 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심도있게 바라보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좋았었다.

웹2.0이나 경제체계의 변화로 인한 사회변화를 예측하고 있지는 않지만, 넷세대라고 불릴 젊은 세대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지간한 비즈니스 분야의 책보다 더 우수한 미래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그것이 이 책을 이코노미스트에서 2008년 비즈니스 분야 최우수 서적으로 선정하게 된 계기가 되엇을 것 같고.

저자가 넷세대의 8가지 특징으로 제시한 자유, 맞춤형, 조사분석, 성실함을 중시, 협업, 일도 즐거워야, 속도, 혁신을 잘 생각하면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고민해봐야겠다. 저자가 말한대로 사람들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만드는 것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mass customization이라는 말이 일반적인 말로 쓰이는 것처럼 만드는 사람보다는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뭔가를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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