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1/10/27
저자: 하야시 노부유키(林信行) 저, 정선우 역
출판사: 아이콘북스
이미지: 예스24
정가: 13,000원

제목만 봐서는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선택들(전기)과 애플이라는 기업이 어떻게 미래를 계획(경영서)하는지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을 것 같지만, 책의 내용을 원제(아이폰 쇼크)의 의미대로 아이폰이 일본에 어떤 충격을 주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일본에서 2007년에 출간된 책으로 아이폰이 일본에 소개된 이후의 일을 다루고 있어, 2010년에 한글판이 나왔지만 한참 오래전 일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2009년 11월말에 처음 출시되었으니 그 시점으로 봐서는 한글판 출시 시점이 많이 늦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보다는 잡스의 이름값이 책 판매에 더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것 같았다.

휴대폰 업계에서는 지금 거의 섬이 되어있는 일본이 아이폰의 출시에서 무엇을 반성하고 어떻게 미래를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해 꽤나 설득력있게 정리된 책이라 내용은 어렵지 않게 잘 읽혔다.

다만, 일본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애플(과 아이폰)을 너무 훌륭한 존재를 만들어버려서, 개콘에서 요즘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읽는 내내 떠올랐다. 김원효가 말하는 '안돼~~'가 아닌 애플은 '이래서 돼~~' 버전으로...

일본 기업이 창조적 파괴가 없어서 문제라기 보다는, 세계시장이 너무 잘 연결되어 미국의 한 기업에서 발생한 창조적 파괴가 일본 기업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 신자유화가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더 경쟁력있는 제품을 더 싸게/쉽게 살 수 있어 좋을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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